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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피겨 발리예바, 금지약물 ‘양성’ 확인…CAS서 출전 여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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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 ⓒ(GettyImages)/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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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 의혹’에 휩싸인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싱글 경기 출전 여부가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서 가려진다.

11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정례 브리핑을 통해 발리예바가 이번 대회 전에 진행한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CAS는 조만간 긴급 청문회를 열어 발리예바의 싱글 종목 출전을 결정할 예정이다.

전날 AP통신은 지난달 발리예바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유럽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제출한 도핑 샘플에서 트리메타지딘 성분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 약물은 원래 협심증 치료제지만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트리메타지딘을 흥분제로 쓰는 경우도 있다’면서 2014년 금지 목록에 포함시켰다.

그러나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는 지난해 12월 발리예바의 도핑 위반 사실을 알고도 임시 징계를 철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IOC를 대신해 베이징 올림픽에서 도핑 검사를 독립으로 수행하는 단체인 국제검사기구(ITA)는 당시 RUSADA의 결정을 CAS 청문회에 항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대회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경기는 오는 15일 열릴 예정이므로 CAS의 결정은 그 전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발리예바는 이번 베이징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쇼트(90.18점), 프리(178.92점)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면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가 금메달을 따는 데 앞장섰다. 그러나 발리예바의 양성 반응 사실이 밝혀지면서 단체전 시상식은 계속 미뤄지고 있다. 최악의 겨우 러시아는 단체전 금메달이 박탈될 수 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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