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미국 물가 이 정도일 줄은…"3월 기준금리 0.5%P 올린다"

머니투데이 정혜인기자
원문보기

미국 물가 이 정도일 줄은…"3월 기준금리 0.5%P 올린다"

속보
북 "어제 대구경 방사포 무기체계 시험사격"…김정은 참관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CME 패드워치 "3월 50bp 금리인상 가능성 97%"…

"50bp 인상 없다"던 씨티, CPI 발표 후 전망치 수정]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가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역대급으로 오르자 오는 3월 기준금리가 50bp(1bp=0.01%포인트, 0.5%포인트) 인상될 거란 전망에 힘이 실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패드워치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후 금리선물시장에서 3월 기준금리 50bp 인상 가능성은 전날 보다 24% 증가한 최대 97%에 달했다.

미 노동부는 이날 1월 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7.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7.2%는 물론 블룸버그 예상치 7.3%를 웃도는 동시에 1982년 2월(7.6%) 이후 40년 만에 최대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농식품을 뺀 근원 CPI도 전년 동월 대비 6.0%가 폭등했다. 지난해 12월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5.5% 상승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CPI에 씨티그룹은 앞서 내놨던 3월 25bp 금리인상 전망을 철회하고 50bp 인상 전망을 내놨다. 미국 금융가의 2대 은행인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은 앞서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50bp 대폭 인상할 거란 전망을 일축한 바 있다.

씨티그룹은 지난달 연준이 올해 25bp씩 5차례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측했었다. 하지만 이날 CPI 발표 직후 씨티그룹의 올해 금리인상 전망은 1차례의 50bp 인상과 4차례의 25bp 인상으로 조정됐다. 예상을 뛰어넘는 역대급 물가상승률에 불과 한 달 만에 금리인상 전망을 수정한 셈이다.


씨티그룹의 경제학자들은 "1월 근원 소비자물가 지수의 세부 사항을 보면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거란 연준의 전망과 달리 물가지수가 6% 부근에서 유지되고 더욱 광범위하게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이제 연준이 3월에 50bp의 금리를 인상한 뒤 5월, 6월, 9월, 12월에 4번의 25bp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연준이 올해 전체적으로 기준금리를 150bp 올리고, 2023년에는 3차례 추가 인상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11월 30일(현지시간) 미 상원 청문회에 참석 중 생각에 잠긴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AFP

지난해 11월 30일(현지시간) 미 상원 청문회에 참석 중 생각에 잠긴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AFP


연준 인사들도 3월 50bp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오는 7월 1일까지 금리 100bp 인상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7월 1일 이전 금리를 올릴 수 있는 FOMC 정례회의는 3번이기 때문에, 제로 수준의 현 금리가 그의 바람대로 되려면 한 번은 50bp 인상이 필요하다.

애틀랜타 연은의 라파엘 보스틱 총재도 전날 CNBC 인터뷰서 3월 25bp 인상을 예상한다면서도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것을 이해하길 바란다"며 50bp 인상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에서 연준의 3월 첫 금리인상 인상폭을 50bp로 제시한 바 있다.


미국 유명 헤지펀드 설립자이자 투자전략가는 빌 애크먼은 지난달 블룸버그 인터뷰서 "연준은 인플레이션 전쟁에서 패배하고 있다. 신뢰 회복을 위해선 오는 3월 기준금리를 50bp 올려야 할 것"이라며 "50bp 인상은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낮추는 반사효과로 미래에 더 공격적이고 경제적으로 고통스러운 조치의 필요성을 완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씨티그룹은 연준의 금리인상 전까지 강력한 물가상승이 계속될 것으로 봤다. 경제학자들은 "2월에도 강력한 근원 CPI 인플레이션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핵심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이 전년 대비 3.5% 이상 증가해 연준의 전망치 2.7%를 훨씬 웃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3월부터 연준이 목표로 삼는 2%를 넘은 후 고공행진 중이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