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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이란의 기수를 맡았던 남자 알파인 스키 선수 호세인 사베흐 샤키가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제검사기구(The International Testing Agency·ITA)는 샤키에게서 채취한 샘플을 분석한 결과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금지약물로 지정한 단백동화남성화 스테로이드(anabolic androgenic steroid)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AP 통신은 샤키가 베이징동계올림픽 첫 도핑 적발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러시아 여자 피겨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가 금지약물인 트리메타지딘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아직 공식발표를 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단백동화남성화 스테로이드는 근육을 강화하는 단백동화 작용과 남성의 성적 특징 발현에 관여하는 약물로, 1950년대에 러시아 역도 선수들이 사용했던 금지약물의 일종입니다.
ITA의 검사 결과에 따라 샤키는 선수 자격이 잠정적으로 정지돼 남은 올림픽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습니다.
다만 샤키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할 수는 있습니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 이어 이번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도 이란의 개막식 기수로 나섰던 샤키는 소치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회전 경기에서 31위에 오른 이란의 대표적인 동계스포츠 선수입니다.
(사진=ITA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정희돈 기자(heed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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