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은 9일(한국시간) 스캑스에게 불법 마약성 진통제를 제공, 그를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직 에인절스 홍보팀 직원 에릭 케이에 대한 공판 소식을 전했다.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 지방 법원에서 진행된 이날 공판에서 피고측은 케이가 스캑스의 사망에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것이 아님을 주장했다.
맷 하비의 에인절스 시절 모습. 사진=ⓒAFPBBNews = News1 |
이 과정에서 새로운 주장이 제기됐다. 스캑스가 사망한 당일 고인이 파란 알약 두 개와 분홍색 알약 한 개를 복용했고, 케이가 분홍색 알약이 어디서 났는지를 묻자 스캑스는 하비에게서 약을 받았다는 답변을 한 것.
또한 케이의 변호인은 오피오이드 중독이었던 케이가 에인절스타디움 심판 라커룸 관리를 맡고 있는 헥터 바즈케스라는 이름의 직원으로부터 해당 약물을 공급받았다고 추가로 주장했다.
ESPN은 변호인측의 이같은 주장이 사실일 경우, 지난 1985년 열한 명의 메이저리그 선수가 코카인 복용으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이후 최악의 스캔들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해 검사측은 케이가 스캑스의 유일한 약물 공급원이었다고 주장했다. 린지 베란 보조검사는 "에릭 케이는 타일러 스캑스의 '약물 딜러'였다. 이것이 둘의 관계"라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는 스캑스의 옛 동료인 앤드류 히니도 증인으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히니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원정 일정, 선수들에 대한 접근 권한 등에 대해 진술했다. 스캑스가 약물을 복용한 것을 알고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부인했다.
피고측은 스캑스의 사인과 약물 복용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음을 증명할 수 없으며, 이것을 증명하더라도 케이가 전달한 약물이 사망으로 이어졌는지도 증명할 수 없으며 전달한 약물이 사망으로 이어졌다 하더라도 이 약물이 고인이 숨진 텍사스에서 전달됐는지도 알 수 없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ESPN은 다음 공판이 2주 뒤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스캑스의 사인을 둘러싼 법정 공방은 계속될 예정이다.
[알링터(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