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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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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지지 독려 ‘111 캠페인’, “간첩신고 번호” 지적에 하루만에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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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9일 이재명 대통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111 캠페인’을 시작했다가 ‘111′이란 숫자를 놓고 ‘국정원 간첩신고 전화번호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나오자 중단했다.

조선일보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정철 메시지 총괄이 이재명 대선후보 지지 확산을 위해 기획한 ‘111 캠페인’ 홍보물.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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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 선대위 메시지 총괄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하루 1명에게 기호 1번을 호소하자”며 이런 캠페인을 제안했다. 그는 “‘1일 1명 1번’을 줄여 111로 부른다. 하루 한 명에게 이재명을 설명하고, 설득하여 그 성취를 세상에 알리는 캠페인”이라고 했다.

정 총괄은 “내가 이재명을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일이 과연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며 발 동동 구르는 지지자가 많다”며 “저 역시 같은 마음이다. 그래서 대한민국 곳곳에 흩어진 간절함을 모으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 후보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글을 공유하며 “대한민국 곳곳에 흩어진 ‘간절함’을 한데 모을 수 있도록 함께 힘 모아 달라”며 “국민 여러분의 간절함을 담은 새로운 대한민국. 여러분의 도구, 이재명이 반드시 만들겠다”고 했다.

포스터 형식으로 제작된 홍보물에는 ‘범죄신고 112′ ‘재난신고 119′ ‘대통령깜신고 111′이라는 문구가 적혔다. 111은 국정원 안보 신고 전화번호다. 선대위는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이런 지적이 나오자 이 캠페인을 중단했다. 정 총괄과 이 후보의 페이스북 글도 모두 삭제됐다.

정 총괄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의도와 달리 발생한 해프닝이다. 간첩신고 번호 체크를 못한 제 불찰이고 캠페인을 중단하기로 했다”라고 했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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