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택 총재는 “관중이 감소하고 팬 관심이 줄어드는 현상은 일시적이 아니다. 선수들의 기량과 경기력도 문제가 많다”면서 프로야구 개혁을 주도할 새로운 인물이 수장을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사퇴 이유를 밝혔다. 정지택 총재는 지난해 1월 취임했으며 임기는 2023년까지다.
이하 퇴임사 전문.
한국야구위원회(KBO) 정지택 총재가 사임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
지난해 KBO리그는 코로나19로 인해 관중 입장이 제한받는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일부 선수들의 일탈과 올림픽에서의 저조한 실적으로 많은 야구팬의 실망과 공분을 초래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지난해 나타난 문제들은 표면에 나타난 빙산의 일각에 불과 하다고 생각합니다. 관중이 감소하고 팬들의 관심도가 현격히 줄어드는 현상은 일시적이 아닌 추세로 자리 잡아 가고 있고, 선수들의 기량과 경기력에 대해서도 많은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문제점들이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라 오랫동안 누적되어 온 것이고 하루아침에 고쳐질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치유의 노력을 잠시라도 늦추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야구팬들은 프로야구가 되살아나고 국민의 사랑을 되찾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철저한 반성과 이에 걸맞은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저는 이러한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하며,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말이 있듯이, 프로야구의 개혁을 주도할 KBO 총재도 새로운 인물이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여 KBO 총재직에서 물러나려 합니다.
저는 저의 총재직 사임이 야구계의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야구팬들의 사랑과 신뢰를 되찾는 조그마한 밀알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그동안 성원을 보내 주셨던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임인년 새해 더욱 건승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박찬형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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