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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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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한복 논란’ 사흘만에 입연 靑 “우리 전통 의복, 재론 여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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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022년 2월 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치마 저고리와 댕기 머리를 등 한복 복장을 한 공연자가 개최국 국기 게양을 위해 중국의 오성홍기를 옮기고 있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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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7일 중국이 베이징 올림픽 개회식 행사에 한복 차림 여성을 출연시킨 것에 대해 “한복은 우리 전통의 의복문화인 것은 전세계가 인정하고 있으며 재론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지난 4일 논란이 일어난지 사흘만에 입장을 낸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외교부 등 관련 부처에서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4일 베이징 올림픽 개회식에서 중국은 55개 소수민족 대표 중 한 명으로 한복을 입은 여성을 등장시켰다. 흰 저고리에 분홍색 치마를 입었고, 긴 머리끝에 댕기를 묶은 한복 차림이었다. 한국 문화가 중국 내 소수민족 문화로 왜곡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6일 “한복이 전 세계의 인정을 받는 우리의 대표적인 문화 중 하나라는 점에는 재론의 여지가 없다”면서 “중국 측에 고유한 문화에 대한 존중과 문화적 다양성에 기초한 이해 증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청와대는 공식 입장을 내지 않다가 뒤늦게 낸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우리 정부가 중국에 공식 항의를 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저자세 외교’라고 비판하고 있다.

[김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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