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솨이/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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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성환 기자 = 중국 고위 관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후 자취를 감춰 우려를 자아냈던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36)가 성폭행설과 실종설을 부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펑솨이는 7일(한국시간) 프랑스 스포츠 매체 레퀴프와 인터뷰에서 “나를 걱정해 준 남자프로테니스(ATP)와 세계여자프로테니스(WTA) 선수들, 그리고 세계의 모든 운동 선수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다”면서도 “왜 그렇게 걱정했는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비롯해 많은 친구가 내게 메시지를 보냈는데 다 답장하기는 불가능했다”며 “아주 가까운 친구들과 이메일 등으로 계속 연락을 주고받았고 WTA와도 상의했다. 왜 실종설이 퍼졌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펑솨이는 지난해 12월 싱가포르의 한 중국어 매체와 진행한 짧은 인터뷰에서 “누군가가 날 성폭행했다고 말하거나 쓴 적이 없다. 이 점은 분명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에 레퀴프에도 이 점을 다시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펑솨이는 지난 5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만나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도 전했다.
레퀴프와 인터뷰는 실종설 이후 펑솨이가 가진 서방 언론과의 첫 인터뷰였다. 펑솨이는 최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중국 베이징의 한 호텔에서 중국올림픽위원회 관계자가 배석한 가운데 인터뷰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펑솨이는 지난해 11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장가오리(張高麗) 전 중국 국무원 부총리에게 성폭행당했다고 폭로한 이후 흔적을 감췄다. IOC는 작년 말 바흐 위원장과 펑솨이의 두 차례 영상 통화 내용을 공개하며 펑솨이가 안전하다고 밝혔지만 WTA를 포함한 스포츠계와 국제사회는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펑솨이는 인터뷰에서 지난해 11월 이후 자신의 삶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도 밝혔다. 그러나 자신의 안전을 WTA에 확실하게 전달했다는 펑솨이와 이를 전해 듣지 못했다는 WTA의 주장이 달라 이번 인터뷰 후에도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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