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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허무한 성화 점화' vs '혁신적' 자화자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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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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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개회식을 연출한 장이머우 감독이 파격적인 성화 점화 방식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장이머우 감독은 개회식 성화 점화에 대해 "혁신적인 세리머니였다"고 자평했습니다.

이번 개회식에선 기존 올림픽 성화 점화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 연출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성화의 최종 점화는 중국의 대표가 거대한 눈꽃 송이 모형의 가운데 설치된 안치대에 성화봉을 끼워 넣는 것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성화 불꽃이 확 타오르는 장면도 없이 성화봉이 그대로 성화대 가운데 안치된 수준으로 끝나자, 전 세계 TV 시청자들 사이에선 '허무하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중국은 2008 베이징하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체조영웅 리닝이 최종 점화자로 나서 와이어에 몸을 묶고 하늘을 나는 압도적이고 놀라운 볼거리를 보여줬습니다.

당시에도 개회식 총연출은 장이머우 감독이 맡았습니다.

장이머우는 이번 대회 성화에 대해 "연약한 불꽃은 인간의 단결과 본연의 열망을 반영한 것"이라며 "혁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작은 성화는 베이징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가 강조한 '친환경 올림픽' 정신과도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장이머우는 또 성화가 놓인 거대한 눈송이 디자인과 관련해서는 전 세계가 단결해 성화를 지켜내는 모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91개의 조각으로 이뤄진 거대한 눈송이는 마치 91개의 국가와 지역이 조심스럽게 성화를 보호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시각적으로 볼품없었다'는 등의 부정적 반응이 많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사진=연합뉴스)
서동균 기자(wind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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