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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NOW]'한복 논란' 이기흥 회장 "정부와 공식적으로 논의 통할 것으로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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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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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베이징, 이성필 기자] "(개회식과 경기를) 양분해서 생각해달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발생한 이른바 '한복 논란'에 대해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이 분리 대처를 강조했다.

이 회장은 5일 오후 중국 베이징 메인미디어센터(MMC)를 방문, 국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아직 경기를 시작하지 않았다"라며 경기 외적인 논란이 자칫 선수들에게 영향을 끼칠까 경계했다.

베이징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4일 개회식에서 중국 국기 오성홍기를 56개 소수 민족과 국가에 공헌한 인물이 국기 게양대에 올리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 과정에서 한복에 댕기 머리를 한 여성이 포착, 논란이 됐다. 스포티비뉴스 취재 결과(5일 보도) 이 여성은 조선족을 대표해 등장했으며 이미 지난달 30일 리허설에서도 같은 복장으로 개회식 준비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리허설을 모니터 했다.

이날 오전 MMC를 찾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중국이 조금 더 세심하게 신경을 썼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라며 "국민 정서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냉정하게 짚어줄 것은 짚어주고 이해할 것은 이해하는데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인지 면밀하게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회장도 비슷한 논리였다. 그는 "한복이 우리 의상이라는 것은 전세계가 알고 있을 것이다. 한류가 확산, 그렇게 민감하게 다루기는 좀 그렇다"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그렇다고 가만히 두고 볼 일은 아니다. 중국의 '문화 공정'이라는 비판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체육회 차원에서 대응에 대해 "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정부와) 심도 있게 논의해보겠다. (일단 경기에 나서는) 선수가 가장 중요해 그렇다. 정부와 공식적으로 논의를 통할 것으로 안다"라며 향후 어떤 식으로든 중국 정부에 입장을 전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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