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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김민선 "컨디션 좋다, 당연히 메달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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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 변경 관련해 "애초부터 거절했던 것"

'제2의 이상화' 평가 "부담은 없고 그저 감사"

뉴스1

김민선이 5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500m 스피드 테스트 경기에서 질주하고 있다. 2022.2.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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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1) 김도용 기자 = "처음부터 코로나19 때문에 안 하겠다고 말했는데 기사화가 먼저 되는 바람에…"

'제2의 이상화'로 기대를 모으는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김민선(23·의정부시청)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 기수 변경에 대해 입을 열었다. 처음부터 거부 의사를 밝혔는데 언론에 먼저 보도되면서 잘못 알려졌다는 것이다.

김민선은 5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오전 공식 훈련을 마친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대한체육회에서 요청이 왔을 때 코로나19 우려로 '안 하고 싶다'고 말을 했다. 체육회에서 알겠다고 했는데 언론에는 벌써 보도가 됐더라"며 "처음부터 안 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체육회는 앞서 지난달 28일 베이징 올림픽 개회식 여자 기수로 김민선을 낙점했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여자 기수를 쇼트트랙 김아랑(27·고양시청)으로 변경한다고 알렸다.

당시엔 김민선이 경기에 더 집중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올림픽 경험이 많은 김아랑으로 기수가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김민선이 이를 바로 잡았다.

김민선은 기수 변경 해프닝은 크게 의식하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한다. 그는 여자 500m 종목의 메달 기대주다.

김민선은 "'깜짝 메달'이 당연히 목표다. 다치지 않고 마무리를 완벽하게 하고 싶다"며 메달에 대한 의욕도 숨기지 않았다.

자신감은 넘친다. 김민선은 "올림픽 시즌에 맞춰 열심히 준비했고 부상 관리도 잘했다. 컨디션을 조금 더 끌어올리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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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500m 스피드 테스트 경기에서 김민선이 질주하고 있다. 2022.2.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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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적응도 이상 없다. 김민선은 "코스를 전부 다 타지는 않았고 빙질에 적응할 겸 스타트 연습을 했다"며 "빙질도 크게 문제 될 건 없다"며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첫 올림픽이었던 평창 대회의 부진을 반드시 씻겠다는 각오다. 그는 4년 전 여자 500m에서 16위에 그쳤다.

김민선은 "평창 대회 때는 아쉬운 게 너무 많았다. 경기 당일에도 진통제를 맞아야 했을 만큼 컨디션도 최악이라 경험을 쌓는다는 것에 중점을 뒀다"며 "하지만 이젠 성적에 집중하고 있다. 두 번째 올림픽이고 목표를 세운 게 있으니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방송국 해설위원으로 베이징에 입성한 '선배' 이상화의 족집게 과외도 이어진다. 김민선은 "스타트 등을 보고 말해준다. (이)상화 언니가 했을 때 좋았던 점을 알려준다"며 "이상화 후계자로 언급되는 것 자체가 큰 부담은 아니다. 그저 감사함이 더 크다"고 했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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