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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장관은 중국 현지시간으로 5일 오후 1시 베이징 메인미디어센터(MMC)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중국이 개회식을 통해 무엇을 알리려는지는 이해하겠다. 그러나 우리가 중요한 이웃국가임을 생각한다면, 또 내년이 한중 수교 30주년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세세하게 신경을 썼더라면’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황 장관은 이날 오전 MMC를 방문해 베이징올림픽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그러나 한복 논란이 오후까지 이어지자 다시 MMC를 찾아 의견을 밝혔다.
논란은 4일 국립주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개회식에서 나왔다. 중국은 56개 소수민족을 상징하기 위해 각기 다른 전통의상을 입은 출연진이 중국의 국기인 오성홍기를 나르는 장면을 연출했다.
그런데 이 가운데 한복을 입은 여성이 소수민족 대표로 참여해 논란을 빚었다. 이 여성은 댕기머리를 한 채 흰색 저고리와 분홍색 치마를 입고 오성홍기를 전달하는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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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장관은 “정부 입장에선 기분대로만 이야기할 수는 없다. 중국과 관계에선 여러 가지 국익을 생각해야 한다. 또, 국민 정서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중국은 50개 넘는 소수민족이 있다. 그러한 문화 다양성을 세계로 알리면서 조선족을 중심으로 한 한복을 소개했다고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소수민족이라면 국가로 성장하지 못한 그룹을 일컫는다. 한국은 세계 문화의 중심지이고, 경제 성장국이다. 자칫 한국이 소수민족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면 오해의 소지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생각은 이해하겠지만, 준비가 아쉽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황 장관은 “중국이 개회식을 통해 무엇을 알리려는지는 이해하겠다. 그러나 우리가 중요한 이웃국가임을 생각한다면, 또 내년이 한중 수교 30주년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세세하게 신경을 썼더라면’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 개회식에서 한복을 입고 등장한 황 장관은 “(한복은) 미리 준비했다. 오랫동안 한국과 중국 사이에서 한복과 김치 논란이 있었다. 주무장관으로서 전통의상을 입고 앉아있는 것이 마땅한 자세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황 장관은 “베이징올림픽은 우리에게 더욱 의미가 있다. 동북아시아에서 평창을 시작으로 코로나19를 거쳐 도쿄와 베이징까지 이어지게 됐다. 동북아시아의 주요 3국이 방역 관리와 경제 상황을 잘 관리했다는 뜻이라고 본다”고 이번 대회의 의미를 이야기했다.
이어 “아울러 올림픽하면 올림픽 특유의 정신이 있을 텐데, 동북아시아는 한반도를 중심으로 냉전의 코드가 담겨있기도 하지만, 올림픽을 한중일이 연달아 치르면서 한국 문화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또, 갈등의 이미지를 벗고 평화와 번영, 화합의 진앙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올림픽 이후에도 한중일 체육장관 면담을 통해 의미를 살리겠다”고 향후 계획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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