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 한 장면.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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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의 ‘한복 논란’에 대해 “양국 관계에 오해 소지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외교적으로 대응할 뜻은 없다고 밝혔다.
황희 장관은 5일 중국 베이징 메인미디어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소수 민족이라 할때는 하나의 국가로 성장하지 못한 경우를 주로 말하는데, (중국 바로 옆에) 큰 나라가 존재하는 데 양국 간 관계에 오해의 소지가 생길 수 있다”고 했다.
전날 베이징올림픽 개회식에선 한복을 입은 여성이 중국 오성홍기를 전달하는 중국 내 57개 민족 대표 중 한 명으로 출연했다. 이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를 ‘한복공정’이라며 ‘우려하던 부분이 또 터졌다’고 비판했다.
황 장관은 “한편으로는 우리 문화가 그만큼 많이 퍼져나가 영향력이 있다는 생각도 든다”면서 “세계사적으로 봐도 물리력 없이 소프트파워로 문화를 평정한 유일한 경우”라고 했다.
이어 “중국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우리 문화가 확산하는 과정으로 보고 자신감, 당당함을 가질 필요가 있다. 다만 올바로 잡을 부분은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 장관은 그러나 외교적으로 대응할 뜻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양국에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점은 중국 체육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국내 여론 등을 언급할 필요는 있다”고 했다.
박용필 기자 phi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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