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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꽈당' 김보름 "예상치 못한 실수…액땜했다 생각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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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상태 문제 없어…후회 없는 경기하겠다"

"답답한 생활…오히려 경기에 집중"

뉴스1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일인 4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오벌)에서 김보름이 훈련을 하고 있다. 2022.2.4/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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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1) 김도용 기자 = 중국 베이징에서 두 번째 훈련에 임한 김보름(27·강원도청)이 스케이트 훈련 중 넘어지는 실수를 범했다. 그러나 김보름은 "액땜했다 생각하겠다"며 훌훌 털어냈다.

김보름은 5일 오전(한국시간) 중국 베이징의 국립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오벌)에서 훈련에 임했다. 전날에 이어 베이징에서 실시한 두 번째 훈련이다.

훈련 시작부터 가벼운 몸을 자랑했던 김보름은 이승훈(34·IHQ), 정재원(21·의정부시청), 박지우(24·강원도청) 등과 함께 스케이트를 타다 넘어졌다. 직선 코스에서 예상치 못한 실수였다. 김보름은 오른쪽 팔에 통증을 느낀 뒤 예정보다 30분 일찍 훈련을 마무리 지었다.

훈련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보름은 "중심을 잃으면서 갑자기 넘어졌다. 영상을 보면서 뭐가 문제인지 다시 짚어봐야 것 같다"며 "몸 상태는 크게 문제 없다. 넘어지면서 스케이트가 펜스에 부딪혀 장비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 장비만 체크하면 될 것 같다"고 넘어질 때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연습 때 넘어지는 일이 거의 없어서 당황스러웠다. 그래도 다치지 않았기 때문에 액땜 했다고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3일 베이징에 입성, 전날부터 베이징에서 실전 훈련을 한 김보름은 "첫 훈련 때는 몸이 피곤했다. 스케이팅 느낌이 좋지 않았다. 오늘은 넘어지기 전까지 괜찮았다"면서 "하루하루 괜찮아지고 있다. 여자 매스스타트 일정은 아직 멀었기 때문에 경기 날에 맞춰 몸 상태를 만들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보름은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메달 기대주다.

김보름은 "올림픽 메달은 하늘이 정해준다. 평창 대회를 준비할 때도 '꼭 금메달을 따야지'라는 생각보다는 '열심히 준비했으니 한 번 해보자'라는 마음이 더 컸다. 이번에도 후회 없이 경기하고 싶다"면서 "평창 대회 때와 달리 이번에는 매스스타트에만 출전, 한 종목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4젼 전 평창 대회에서는 잘 해야 한다는 생각에 많은 부담감을 느꼈다. 하지만 이번에는 마음 편하게 대회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올림픽 메달 획득을 비롯해 국제 경험이 풍부한 김보름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열리는 이번 대회는 그에게도 낯설다. 이번 대회는 무관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더불어 선수들은 선수촌과 훈련장, 경기장 등 제한된 공간에서만 이동이 가능해 답답한 상황이다.

김보름은 "무관중으로 펼쳐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선수들은 응원을 받으면 아드레날린이 솟는 등 힘이 나는데, 관중이 없을 수 있다는 소식이 아쉽다"고 피력했다.

베이징 생활에 대해서는 "한국에서도 비슷하게 생활해 크게 불편하지 않다. 선수촌 밖에 못나가기 때문에 경기에 더 집중할 수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선수촌 식당 식단을 보니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다행히 4일부터 선수단에게 제공되는 한식 도시락으로 버티고 있다"고 밝혔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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