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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 너마저..." 먹거리 가격 줄인상에 '물가 비상'

머니투데이 세종=유선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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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 너마저..." 먹거리 가격 줄인상에 '물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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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세종=유선일 기자]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3일 서울 명동의 음식점 메뉴 입간판 모습. 2022.02.03.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3일 서울 명동의 음식점 메뉴 입간판 모습. 2022.02.03.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넉 달째 3%대를 기록한 가운데 이 같은 '물가 고공행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주요 식료품 가격 인상,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 물가 상승 등이 겹친 때문이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대비 3.6% 뛰며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최근 물가 상승세의 주된 원인으로는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 작황부진 등에 따른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이 꼽힌다. 이런 상황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최근 추가적인 물가 상승 요인이 발생하면서 향후 수개월 동안은 '물가 하향 안정화'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우선 설 연휴 이후 주요 식료품 가격이 이미 올랐거나 인상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SPC가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는 원료비 상승 등을 이유로 9일부터 빵·케이크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평균 6.7% 인상하기로 했다. 햄버거·치킨 프랜차이즈 맘스터치는 지난 3일 버거, 치킨 등의 가격을 올렸다.

CJ제일제당은 지난 3일부터 고추장·된장 등 장류 가격을 평균 9.5% 인상했고, 대상도 7일부터 장류 가격을 평균 11.3% 올리기로 했다. 커피 프랜차이즈들도 음료 가격을 줄줄이 올리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와 투썸플레이스가 지난달 일부 음료 가격을 인상한데 이어 커피빈은 8일부터 티 10종을 제외한 전체 음료 메뉴 가격을 각 100원씩 올리기로 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입 물가가 오를 가능성도 높아졌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한국 기업은 같은 가격의 제품을 수입하는데 종전보다 많은 원화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환율 상승은 수입 물가를 끌어올리는 원인이 된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축 시사, 국내 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의 대량 매도 등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지난 3일까지 3거래일 연속 1200원대를 기록했다.


이밖에 지난해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약 13만명의 병력을 배치하는 등 양국 간 군사적 갈등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공급망 교란 발생에 따른 원자재·에너지 가격 상승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부도 대내외 물가 여건이 녹록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소비자물가동향 관련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2월 소비자물가는 명절 수요 소멸 등 하방 요인도 있지만 국제유가 상승 영향 반영, 개인서비스·공업제품(석유류제외) 상승세 지속 등 상방 요인이 강하다"며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미치는 영향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억원 기재부 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비상대응 TF(태스크포스) 회의'를 열고 "생활물가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농축수산물 주요 품목의 수급을 철저하게 관리할 것"이라며 "가공식품, 외식업계와 소통을 통한 가격 인상 시기의 연기·분산 유도, 1분기 공공요금의 안정적 관리, 물가 상방압력 지속에 대비한 유통구조 개선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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