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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몸 진짜 잘 만들었다” 내가 3선발이라고? 에이스 귀환 시작됐다

스포티비뉴스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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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몸 진짜 잘 만들었다” 내가 3선발이라고? 에이스 귀환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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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거제, 김태우 기자] 3일 한화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인 거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취재진을 만난 류현진(35·토론토)은 운동을 엄청 열심히 했다는 말이 들린다는 질문에 잠시 머뭇거리더니 “열심히 하고 있다”고 멋쩍게 웃었다.

류현진은 “어떤 계기가 있다기보다는 당연히 해야 할 때다. 훈련 일정에서 큰 변화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비시즌 일정에 맞게 훈련을 하는 건 선수로서 당연한 일이고, 열심히 하는 것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주위 관계자들의 말은 사뭇 달랐다. “몸 상태가 좋다”는 탄성이 쏟아지고 있다.

올해 한화에 합류한 손혁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는 “귀국 후 처음에 봤을 때와 지금 몸이 완전히 달라졌다. 몸을 진짜 잘 만들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지난해 미국에서 한국인 선수들을 꾸준히 지켜본 손 코디네이터가 확연하게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는 것이다.

지난해 후반기 부진이 자극이 됐을 법도 하다. 팀 부동의 에이스였던 류현진은 중반 이후 부진의 시기가 길어지며 평균자책점이 4점대(4.37)로 치솟았다. 류현진도 부진의 시기가 너무 길어져서 아쉽다고 했다.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 도전이 한창일 때 자신이 버티지 못했고, 결국 그 결과가 아쉬운 시즌 마무리로 이어졌다고 자책했다.

현재 몸 상태가 절정이라는 것은 그만큼 절치부심해 오프시즌을 보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라는 대수롭지 않은 답변 내면에는 꿈틀대는 자존심이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1월 제주 개인훈련에서 불펜피칭을 하지는 않았지만, 언제든지 들어갈 수 있는 몸 상태를 갖추고 메이저리그 직장폐쇄가 끝나길 기다리고 있다.

건강한 류현진은 성적의 보증수표다. 현지에서의 부정적인 평가를 보란 듯이 뒤집을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부진으로 언론이 붙이는 ‘에이스’ 타이틀을 잠시 내려놓은 모양새다. 지난해 후반기에는 사이영상을 수상한 로비 레이가 에이스로 공인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케빈 가우스먼, 호세 베리오스에 이은 3선발로 평가하는 언론도 있다.


류현진은 현지를 뜨겁게 달구는 토론토 에이스 논란에 대해 “그런 것은 전혀 신경을 안 쓴다. 나가는 순서다”면서 “첫 번째로 나가나 두 번째로 나가나 같은 선발투수다. 번호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나 개막전 선발은 분명 선수들에게 큰 영예고, 류현진 정도의 선수라면 반드시 차지하고 싶은 타이틀이자 자존심이기도 하다.

직장폐쇄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류현진은 차분하게 일정을 세웠다. 그는 “일단은 지금 시기에 맞게끔 준비를 하고 있다. 언제 풀릴지는 모르겠지만 시간에 맞춰서 최대한 선발투수가 할 수 있는 투구 수까지 해야 한다. 계획한대로, 순리대로 진행할 것 같다”면서 “직장폐쇄 끝나면 여기서 바로 이동해서 2~3일 안으로 미국에 갈 생각”이라고 향후 일정을 설명했다. 에이스의 귀환이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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