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정상이 방한했는데 경복궁 관람 거절했다면 어땠겠냐”
문재인 대통령과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가 20일(현지시간) 카이로 세인트레지스 호텔에서 열린 이집트 한국문화 홍보 전문가들과의 간담회를 마친 후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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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3일 김정숙 여사가 이집트 방문 당시 피라미드를 비공개로 관람한 것에 대해 “피라미드는 이집트의 상징”이라며 “자국의 가장 자랑스러운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외국 정상에게 보여주고 싶어하는건 당연하다”고 해명했다. 지난 15~22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3국을 돌았으며 카이로 방문 당시 김 여사는 문 대통령없이 이집트 문화부 장관과 동행해 피라미드를 본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 대통령 순방에서는 이집트와 문화교류협력 MOU(양해각서)도 맺었다”며 “이집트의 정중한 요청을 거절했다면 외교적 결례에 해당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온 외국 정상에게 경복궁 관광해달라고 했는데 거절했으면 어땠겠냐. 영국 여왕이 방한 당시 안동에 다녀가서 얼마나 자부심을 가졌었냐”며 “피라미드 방문은 문화부 장관이 가이드까지 한 공식일정이었다”고 했다. 다만 비공개로 한 것에 대해 “양국 협의에 의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김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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