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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하위 유형 BA.2 '스텔스 오미크론'이 전 세계 57개국에서 확인됐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주간(1월 24~30일) 보고서를 통해 "현재까지 57개국에서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GISAID)에 BA.2 시퀀스(염기서열)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변종에는 BA.1.1, BA.2, BA.3 등이 있다. 이중 BA.2는 기존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다른 변이와 잘 구별되지 않아 '스텔스 오미크론'이라 불린다.
WHO는 지난달 수집된 전 세계 코로나19 환자의 93%가 오미크론 감염으로 확인됐고, GISAID에 제출된 오미크론 변이 중 96%가량이 BA.1과 BA.1.1였다고 전했다. 다만 '스텔스 오미크론' BA.2 감염도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일부 국가에서는 수집된 오미크론 변이의 절반 이상이 BA.2로 판명됐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27일 미국, 영국, 스웨덴 등 최소 40개국에서 BA.2 감염 사례가 나왔다고 전했고,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둘째 주 덴마크에서 BA.2가 우세종이 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국, 일본, 필리핀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BA.2 감염 사례가 나왔다.
WHO는 오미크론 하위 변종 간 차이점이 아직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며 하위 변종의 전염성, 면역보호 회피 능력 등에 대한 연구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AFP는 "최근 일부 연구에서 BA.2가 기존 오미크론 보다 전염성이 더 강하다는 것을 암시하는 결과가 나왔다"고 언급했다.
WHO의 코로나19 기술팀장인 마리아 벤커코브는 "오미크론 하위 변종에 대한 정보는 매우 제한적이다. 그러나 일부 초기 자료에 따르면 BA.2 (감염) 증가율이 BA.1 보다 약간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BA.2 변이에서 중증화 위험 징후는 없었다고 했다. WHO 코로나19 대응팀의 보리스 파블린도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BA.2의 중증도가 일반 오미크론 변이보다 높은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덴마크 국립혈청연구소(SSI) 보건당국은 이날 스텔스 오미크론이 일반 오미크론 보다 전염력이 강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덴마크 대학과 SSI 연구진이 지난해 12월 20일부터 1월 18일까지 1만80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BA.2에 감염된 사람이 일주일 안에 다른 사람에게 코로나바이러스를 전염시킬 확률은 39%, BA.1은 29%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SSI는 지난달 26일에도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는 일반 오미크론 변이처럼 백신을 맞은 사람들도 돌파감염에 노출된 위험이 크다"며 스텔스 오미크론의 전파력이 기존 오미크론보다 1.5배 크다는 예비 데이터를 발표한 바 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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