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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만에 올림픽 무대 입성이다. 출전만으로도 영화 같은 스토리를 남겼다면 이번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메달에 도전한다. 자메이카 봅슬레이 대표팀 브레이크맨 애슐리 왓슨은 “최고의 결과를 얻어 다음 자메이카 봅슬레이 세대들에 영감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미국 매체 ‘ESPN’은 최근 자메이카 대표팀의 베이징올림픽 출전 소식을 상세히 전했다. 자메이카는 이번 대회에서 봅슬레이 남자 4인승과 남자 2인승, 여자 모노봅 1인승 등 전 종목에 출전한다. 남자 봅슬레이는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 이후 24년 만이다. 매체는 “자메이카 봅슬레이 대표팀이 다시 한 번 위대한 도전에 나선다. 이전과 달리 체계적인 훈련을 해온 만큼 자신감도 충만하다”고 했다.
자메이카 봅슬레이는 동계올림픽마다 회자된다. 지난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에서 벌어진 일 때문이다. 자메이카는 1년 내내 월 최저 기온이 20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다. 월 최고 기온은 매월 30도를 넘는다. 무더운 기후로 눈도 내리지 않아 썰매 종목을 훈련할 수 있는 환경이 전무하다.
당시 자메이카 대표팀은 올림픽 개막 5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에 열대지방에서 훈련했다. 훈련 장비도 마땅치 않아 구령에 맞춰 빈 수레를 밀었다. 본 대회에서는 3차 시기에 봅슬레이가 부서져 실격을 당했다. 다행스럽게도 도전 자체만으로도 전 세계에 감동을 남겼다. 이후 그들의 사연이 영화 <쿨러닝>으로 제작되기도 했다.
나가노올림픽 이후 맥이 끊겼던 자메이카 대표팀이 이번 베이징에서는 메달에 도전한다. 이번 대표팀은 40년 전 빈 수레를 끌던 선배들과 달리 자동차를 밀며 연습해왔다. 기후의 제한에도 썰매보다 무거운 무게로 훈련해오면서 실력을 쌓았다는 의미다. 이미 베이징올림픽 출전권을 얻은 만큼 빙질에 적응하는 시간만 최소화한다면 호성적도 기대할 수 있다.
애슐리 왓슨은 “우리가 금메달을 따지 않는다면 나는 올림픽에 가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파일럿 션웨인 스테픈스는 “이 모든 것은 우리의 영광이나 명예, 재산을 위한 게 아니다”라며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하지 않는 일에 도전하고 장벽을 깨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애슐리 왓슨 SNS
전영민 기자 ym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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