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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째 올림픽' 이유빈 "평창보다 자유롭지 않은 분위기…축제의 맛 느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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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1500m 금메달 후보…"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겠다"

뉴스1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이유빈이 30일 오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을 위해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 도착하고 있다. 2022.1.3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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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1) 김도용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이유빈(21·연세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자유롭지 못한 대회 분위기를 아쉬워했다.

이유빈은 2일 오전 중국 베이징의 캐피탈 인도어 스타디움 메인 링크에서 진행된 스케이트 훈련을 마치고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번 올림픽은 평창 대회와 비교하면 자유롭지 못한 분위기다. 많은 분들이 올림픽은 '축제'라고 말씀하시지만 폐쇄적인 곳에서 대회를 치르다보니 축제의 맛을 느낄 수가 없다. 아쉽다"고 말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코로나19가 창궐한 뒤 열리는 첫 동계올림픽이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의 확진을 막기 위해 이번 대회를 철저히 '폐쇄루프'로 진행하고 있다. 선수와 미디어, 대회 관계자들은 지정된 장소 이외에는 이동할 수 없는 여건이다.

이유빈은 "폐쇄된 분위기 속에서 대회를 치르기 때문에 얼마나 가라앉지 않고 즐길 수 있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 같다"며 "긴장하지 말고 즐기면서 경기를 펼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4년 전 대표팀 막내였던 이유빈은 그동안 꾸준히 성장하며 이제는 세계가 주목하는 선수가 됐다. 이유빈은 2021-22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여자 1500m에서 두 차례 금메달을 차지, 세계랭킹 1위를 기록 중이다. AP 통신은 이유빈을 강력한 여자 쇼트트랙 1500m 금메달로 예상하고 있다.

이유빈은 "외신의 그런 예상을 처음 들었다. 좋게 봐줘서 고맙다"며 "예상한 성적이 나올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부담감을 갖기 보다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평창 동계올림픽 때와 비교하면 정신적인 면과 경기력적인 면에서 성장했다. 4년 전에는 계주 멤버였기에 대회 중 1~2번 경기하는 상황에 맞춰 어떻게 몸을 풀어야 하고, 컨디션을 유지해야 하는지 잘 몰랐다. 그저 코치 선생님들 말씀만 들으며 준비했는데 지금은 스스로 경기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유빈은 이번 대회에서 개인전은 물론 혼성 계주, 여자 계주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쇼트트랙의 첫 종목인 혼성 계주는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길 종목으로 기대 받고 있다. 여자 계주는 이번 대회를 통해 올림픽 3연패를 노린다.

이유빈은 "월드컵 대회 이후 선수들 모두 계주를 구체적으로, 세밀하게 준비했다. 지금은 무엇인가를 더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지금까지 준비한 것을 경기에 보여주도록 컨디션을 잘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더불어 "지금까지는 여자 계주가 강세를 보여왔으나 이번에도 그렇다는 보장은 없다. 그동안 올림픽과 월드컵 등 세계 대회에서 다른 나라 선수들이 성장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면서 "정상을 지킨다는 생각보다는 우리가 준비한 것을 토대로 세계 정상의 자리를 뺏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이번 대회에서 계주가 쉽지 않은 여정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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