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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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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노사, 돈 문제에서 여전한 입장차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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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바뀌고 달이 바뀌어도 줄다리기는 계속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노사가 계속 대립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USA투데이' '디 어슬레틱' 등 현지 언론은 2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노사가 다시 협상을 가졌지만, 큰 소득없이 물러났다고 전했다. 양 측은 90분간 테이블에 앉았지만, 격앙된 논의를 주고받으며 생산적인 결과를 내지 못했다. 이로써 2월 중순으로 예정된 스프링캠프는 사실상 연기를 피할 수 없게됐다.

현지 언론이 전한 내용에 따르면, 양 측은 기존 입장에서 크게 물러나지 않으며 대립을 이어갔다. 가장 민감한 현안인 '돈 문제'에서 의견 차이가 컸다.

매일경제

메이저리그 노사의 줄다리기는 계속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선수노조는 연봉조정 대상이 아닌 선수들에 대한 보너스 풀을 기존 1억 500만 달러에서 1억 달러로 낮춰 제안했다. 여기에 신인 선수가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기준 내야수, 포수의 경우 상위 10위, 외야수, 불펜 투수, 선발 투수의 경우 상위 30위에 포함된 경우 1년의 서비스 타임을 모두 인정해줄 것을 요구한 기존 제안에서 포수와 내야수 7위, 나머지 포지션 20위로 변화를 줬다. 여기에 사측이 제시한 수정안인 신인이 올해의 신인, MVP, 사이영상 투표에서 상위 3위에 들 경우 해당 구단에 드래프트 지명권을 보상하는 방안도 수락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그러나 사측은 선수노조의 제안이 이전 제안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보너스 풀의 경우 사측이 제시한 금액(1000만 달러)보다 열 배나 많은 금액이라 타협이 쉽지 않아보인다.

연봉조정 자격 획득에 대한 입장도 엇갈렸다. 사측은 서비스타임 3년 이상의 선수와 2년차 선수의 상위 22%에게 연봉조정 자격을 부여하는 기존 방안을 고수한 반면, 선수노조는 2년차 선수에게도 연봉조정 자격을 부여할 것을 요구했다.

최저 연봉과 부유세 한도에 대한 입장차도 컸다. 선수노조는 최저연봉 77만 5000달러를 요구한 반면, 사측은 1년차 61만 5000달러, 2년차 65만 달러, 3년차 70만 달러를 제시했다. 부유세 한도의 경우 선수노조는 첫 해 한도를 2억 4500만 달러로 늘리고 2026년까지 2억 7300만 달러로 늘어나는 구조를 제시한 반면 사측은 첫 해 2억 1400만 달러에서 시작해 5년 뒤 2억 2000만 달러로 늘어나는 것을 제안했다. 사측은 여기에 부유세 한도 초과에 대한 벌금을 두 배 가량 늘리는 방안도 추가로 제안했다가 선수노조의 반발을 샀다.

사측은 FA 계약시 드래프트 지명권 보상 철회, 연봉조정 자격 이전 선수들에 대한 처우 개선 등의 이유를 들며 자신들의 제안이 이전 CBA와 비교해 선수들이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는 제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선수노조는 부유세 한도가 크게 늘지 않는 것을 거론하며 이전보다 더 나쁜 조건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USA투데이는 양 측이 다음주 다시 협상을 갖는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사측이 선수노조의 제안에 대한 역제안을 제시할 예정. 일단 협상은 진행중이지만, 지금같은 속도로 협상이 진행된다면 2022시즌 파행 운영은 불가피해보인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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