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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한국축구 최장수 감독’ 파울로 벤투 감독의 선택은 옳았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8차전’에서 김진수와 권창훈의 연속골로 시리아를 2-0으로 이겼다. 한국은 남은 두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을 확정지었다.
2018년 8월 22일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은 지난해 6월 역대 축구대표팀 최장수 감독자리에 올랐다. 벤투 감독은 오는 11월 카타르 월드컵까지 지휘봉을 잡을 것이 확실하다. 그는 만 4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한국대표팀을 맡는 셈이다.
종전까지 한국남자대표팀 최장부임 기록은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이 갖고 있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2014년 9월 24일 부임해 995일을 지휘한 뒤 2017년 6월 15일 경질됐다.
벤투 감독은 2018년 9월 7일 코스타리카와 평가전(2-0 승)을 시작으로 40차례 A매치를 지휘해 26승 10무 4패를 기록 중이다. 월드컵 직후 대표팀을 맡아 경질없이 월드컵 예선부터 본선까지 4년간 지휘한 지도자는 벤투가 처음이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벤투 감독의 보수적인 선수기용과 빌드업 축구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2020년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A매치가 열리지 않았고, 성과 없이 감독직을 유지했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결국 위기를 돌파한 것은 호성적이었다. 한국은 지난해 10월 안산에서 치른 시리아전에서 손흥민의 극적인 결승골이 터져 2-1로 승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이어 이란 원정에서 역시 손흥민의 골로 1-1로 비기는 성과를 거뒀다. 이후 한국은 터키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포함해 6연승을 달리며 조기에 카타르 월드컵 조기진출을 확정지었다.
전술적으로 유연하지 못하고 K리거를 등한시한다는 벤투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주변의 충고를 적극적으로 경기에 반영하고 있다. 조규성, 권창훈 등 K리그에서 가장 폼이 좋은 선수들이 대표팀에 승선해 승리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손흥민과 황희찬이 없는 위기상황에서 투톱전술을 내세워 승리한 전술적 유연함도 인정을 받고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월드컵 본선무대 성적이다. 월드컵은 실험하는 자리가 아니라 증명하는 자리다. 벤투 감독이 카타르 월드컵에서 최종적으로 어떤 결과물을 가져올지가 중요하다. ‘월드클래스’ 손흥민이 전성기로 임하는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이라는 점에서 벤투 감독은 아직도 증명할 것이 남았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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