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앞두고 꼭꼭 숨어버린 중국…3차례 연속 공식 훈련 불참
중국 기자 "예민한 중국 대표팀, 우리도 인터뷰 못 해"
대화하는 김선태-안현수 |
(베이징=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안현수(러시아 명 빅토르 안) 등 한국 지도자를 대거 영입한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정보 노출에 민감한 모습을 보인다.
최소 1∼2개의 금메달 획득을 노리는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지도자, 선수들에게 미디어 접촉 금지령을 내리고 공식 훈련도 불참하고 있다.
중국 대표팀은 지난달 31일 두 차례의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공식 훈련을 모두 불참했다.
오전 훈련은 물론, 오후 훈련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1일 오전 훈련도 마찬가지였다.
중국 대표팀은 1일 오전 8시부터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 인근 공식 훈련장에서 팀 훈련이 계획돼 있었지만, 아무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중국 대표팀 구성원들은 작은 정보 노출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중국 대표팀 김선태 감독과 안현수 기술 코치는 최근 한국 언론의 인터뷰 요청을 모두 거절했다.
안 코치는 최근 연합뉴스 기자에게 "우리는 인터뷰를 못 하게 돼 있다"며 손을 저었다.
중국 대표팀은 자국 매체와 접촉도 꺼린다.
한 중국 현지 매체 기자는 "거의 한 달 동안 쇼트트랙 선수들과 인터뷰하지 못했다"며 "올림픽 공식 훈련 기간에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중국 대표팀 선수들과 대화하는 안현수 |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민감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가 있다.
중국은 베이징올림픽이 자국에서 열리는 만큼, 반드시 금맥을 캐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중국 대표팀은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강' 한국 대표팀을 누르고 메달을 싹쓸이하겠다는 각오다.
중국의 준비 과정은 오래전에 시작됐다.
중국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을 지휘했던 김선태 감독을 비롯해 쇼트트랙 레전드 안현수 코치를 기술 코치로 영입하며 한국의 전략과 기술을 접목했다.
평창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임효준(중국명 린샤오쥔)은 최근 중국으로 귀화해 중국 대표팀 선수들과 훈련했다.
중국은 한국을 반드시 넘어야 하는 산으로 여기고 있다.
중국은 31일 공식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김선태 감독이 훈련장을 찾아 한국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직접 촬영하며 전력 분석하기도 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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