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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웹툰…정주행 기회는 지금이 딱이야 [설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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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봐요, 피곤했던 일상…켜봐요, 새로운 세상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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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라기2…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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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도 코로나19의 영향을 피할 수는 없어 보인다. 떠들썩한 모임보다 소소한 즐거움을 찾아야 할 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웹툰만 한 것도 없다. 팬데믹 속에 맞는 설, 가족과 고향을 그리는 전통적 명절 콘텐츠를 벗어나 새로운 이야기들을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대선을 한 달여 앞둔 만큼, 정치를 다룬 콘텐츠를 접하며 생각을 정리하는 것도 의미 있을 것이다. 고단했던 일상에서 벗어나 연휴 동안 새로운 세상을 탐험하는 것도 좋겠다.

■명절, 가족과 고향

명절 아침이면 TV에서 해주던 전통적인 가족 드라마가 생각난다. 시대마다 가족 이야기는 변해왔는데, 1970~1980년대에는 대가족의 화목한 풍경이 주를 이뤘다면 1990년대를 지나며 핵가족화가 일반화된 사회상을 담은 드라마들이 줄을 이었다. 물론 명절인 만큼 반목했던 가족들이 결국은 서로를 용서하고 화해하는 결말을 맞았던 것 같다.

시대가 또 한 번 변했다. 새로운 가족의 이야기를 원한다면 이달 초부터 카카오TV에서 서비스 중인 <며느라기2…ing>를 보는 것도 좋겠다. 젊은 여성이 결혼을 통해 가족제도의 일원이 되면서 겪는 고충을 다룬 인기 웹툰 <며느라기>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시즌 2를 맞았다. 시즌 2에서는 주인공 민사린이 임신하며 겪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직장 여성으로서 임신 이후 펼쳐지는 어려움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남편이 회사에서 동료들과 임신 축하주를 마실 때, 정작 민사린은 회사에서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부당한 조치를 걱정해 임신 사실을 감춘다. 결혼과 임신 이후 민사린이 어떤 명절을 맞을지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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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심부름을 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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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를 조상으로 둔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웹툰도 있다. 지난해부터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를 시작한 <대신 심부름을 해다오>다. 요괴가 나타나는 가상의 시골 마을 의양리에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 판타지물이다. 의양리에 사는 은호와 일지는 같은 상점에서 일한다. 일지는 은호를 좋아한다. 그 사실을 직접 말한 적은 없다.

30년 전, 마을을 품고 있는 금호산에 터널을 뚫을 때, 의양리에 잠자던 요괴들이 깨어났다. 요괴들이 다행히 아주 유해하지는 않다. 널어놓은 빨래를 바꿔치기 하고, 아껴둔 케이크를 먹어버리고, 이런저런 장난을 치는 정도다. 그러던 어느 날 일지네 집에 요괴의 왕, 도깨비가 찾아온다. 그는 주장한다. “나는 네 증조할아버지”라고. 은호와 일지에게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던 인기 웹툰 <어서와>의 고아라 작가 작품이다. 현재 휴재 중으로 2월 말부터 다시 연재될 예정이다.

■대선 앞둔 설, 정치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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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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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의 계절에 맞게 된 설 명절이다. 3월 대선을 앞두고 가족들과 진지한 정치 이야기도 좋지만, 의미도 있고 재미도 있는 콘텐츠를 통해 조금 여유를 두고 투표를 고민해 보는 것도 좋겠다.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는 어떨까. 드라마는 야당 지역구 의원이었으나 ‘거수기’ 노릇만 한 뒤 다음 공천에서 탈락한 주인공 이정은(김성령)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다. 드라마는 조금은 씁쓸하게 조금은 우스꽝스럽게 한국 정치의 풍경을 담아낸다.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이 모여 게임을 통해 차기 장관을 선임하는 장면에서는 성비위, 자녀 군면제, 다주택, 위장전입, 탈세, 논문 표절 등 의혹이 있거나 대선판에 기웃거릴 사람에 해당되는 후보자를 거르고 나니 아무도 남지 않는다. 정은의 남편은 ‘유시민이 되고 싶은 잔잔바리’ 시사평론가 김성남(백현진)인데, 괴한들에게 납치되기도 한다. 사건들이 연이어 벌어지면서 정은은 어느새 대선 잠룡이 되어간다. 드라마는 OTT 웨이브에서 지난해 말 12부작으로 공개된 뒤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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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 코리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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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쿠팡플레이에서 서비스 중인 <SNL 코리아2>는 주요 대선 주자와 그 부인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풍자해 화제가 되고 있다. 배우 주현영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윤석열의 부인 김건희씨를 패러디한 장면 등이 특히 관심을 모았다. 배우는 김씨의 머리스타일과 말투 등을 거의 비슷하게 따라한 뒤 최근 논란이 된 7시간 통화 사건 등을 재현했다. 윤 후보를 연기하는 김민교는 말을 할 때 고개를 좌우로 돌리는 ‘도리도리’ 제스처를 보여준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역을 맡은 권혁수는 흰머리 가발을 쓰고 이 후보 특유의 거침없는 말투를 따라 한다.

■연휴엔 장르물 정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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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추리반2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늘고 있다. 연휴엔 밖에 나가지 않고 장르물을 정주행하는 것도 좋다. tvN에서 <더 지니어스> <대탈출> 등 게임·추리 예능을 꾸준히 만들어 온 정종연 PD의 최근작 <여고추리반>을 추천한다.

박지윤, 장도연, 재재, 비비, 최예나 등 5명이 어딘가 으스스한 새라여자고등학교에 전학 온다. 새라여고는 전국 상위 0.1% 성적의 엘리트들만 입학할 수 있다. 출연진은 교무실에 든 피자 도둑을 잡고, 선배들이 남기고 간 문제를 풀어 추리반에 가입한다. 새라여고에서도 최우등생만 들어갈 수 있는 ‘S반’ 선발 시험에서 부정행위가 발생하자 범인을 밝혀낸다. 곧이어 학생 한 명이 학교에서 사망한다. 그런데 단순한 자살이 아닌 것 같다. 추리반은 학교에 드리운 거대한 음모에 접근한다.

잘 짜인 무대 위에서 각 캐릭터의 매력이 가감없이 드러난다. 다섯 명의 멤버들이 점점 친해지면서 본격적으로 학교의 미스터리에 접근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모두가 ‘좋은 성적’이라는 목표만 바라보는 학교에서 동급생을 걱정하고 체제에 순응하지 않는 추리반 학생들이 동료들을 구해낸다. 박지윤, 장도연, 재재 등 노련한 예능인들이 웃음 포인트도 놓치지 않는다. 웃기다가도 이야기에 집중하면 다시 섬뜩해진다. 티빙은 지난해 12월31일부터 <여고추리반 2>를 방영 중이다. 시즌 2는 절반도 채 진행되지 않아 이번 설엔 먼저 시즌 1을 정주행하면 좋겠다.

고희진·오경민 기자 go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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