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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전주대 제2 황금세대 중심, '대학축구 황소' 정철웅 "황희찬 선배, 내 스타일" [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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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전주대 공격수 정철웅. 제공 | 한국축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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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황희찬 선배, 내 스타일.”

전주대 축구 ‘제2 황금세대’ 요원으로 꼽히는 공격수 정철웅(2학년)은 ‘롤모델’을 묻는 말에 이렇게 말했다. 그는 27일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황희찬 선배의 플레이 스타일이 가장 나와 비슷한 것 같다. 나 역시 힘과 스피드를 앞세워 저돌적으로 돌파하는 데 장점이 있다”고 했다. 때마침 이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턴은 황희찬의 완전 이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여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임대 신분으로 울버햄턴 유니폼을 입은 황희찬은 전반기에만 4골을 터뜨리면서 정식으로 프리미어리거가 됐다. 정철웅은 “황희찬 선배가 울버햄턴에서 뛰는 것을 보면서 배울 점이 참 많다고 느꼈다. 평소 유튜브로 ‘황희찬 스페셜’ 영상도 즐겨 본다”고 웃었다.

최근 몇 년 사이 정상 문턱에서 주저앉은 전주대는 지난해 U리그 왕중왕전과 지난 21일 막을 내린 제18회 1,2학년대학축구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두 대회 모두 ‘2전3기 정신’. 결승에서 세 번에 도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 중심엔 정철웅이 있다. 그는 지난달 2-1로 이긴 동의대와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선제골과 더불어 페널티킥(PK)을 얻는 대활약으로 우승 주역이 됐다. 대회 ‘베스트영플레이어상’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1,2학년대회에서는 5골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과 함께 득점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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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드래곤즈 유스 팀인 광양제철중~광양제철고 출신인 그는 공격수로 뛰다가 고교 2학년 시절 측면 수비수로 잠시 보직을 변경한 적이 있다. 정철웅은 “당시 이제승 (광양제철고) 감독께서 내 피지컬이나 특성을 고려해서 측면 수비수로도 제 기량을 발휘할 것 같다고 하셔서 바꾼 적이 있다”며 “전주대에 진학해 다시 공격수로 뛰고 있으나 수비 방법이나 팀을 위해 뛰는 전술적 움직임 등에서 당시 경험이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스스로 1,2학년대회 득점왕에 오른 게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그는 “친구들, 좋은 형들이 잘 도와줘서 내게 운이 따랐다”고 겸손해했다. 그러나 정철웅의 경기를 본 여러 지도자는 “골 넣는 재주가 확실히 있다”고 칭찬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득점 장면을 묻자 경기대와 8강전(4-0 승)을 꼽았다. 정철웅은 “유독 수비수들이 나를 건드리면서 강하게 마크했다. (후반에) 공이 왔는데 하프라인부터 돌아서서 문전까지 치고 들어가서 상대 수비를 제치고 밀어 넣었다. 축구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골”이라고 말했다.

이종호, 지동원 등 과거 전남 유스 출신의 국가대표 공격수가 종종 나왔다. 최근엔 드물다. 이 얘기에 정철웅은 “책임감이 느껴진다”며 “대학에서 포워드, 윙을 두루 경험하면서 프로에서 통할 경기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언젠간 선배들처럼 프로에서도 내 능력을 입증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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