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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평안 빕니다"…천연기념물·명승 민속행사 68건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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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금산 보석사 은행나무 대신제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문화재청은 올해 천연기념물과 명승 등 자연유산에서 펼쳐지는 민속행사 68건을 지원한다고 27일 밝혔다.

설 연휴인 31일과 다음 달 1일에는 전남 고흥 외나로도 상록수림과 완도 예송리 상록수림에서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민속행사가 열린다.

고흥 외나로도 상록수림에는 가슴 높이 둘레가 1m에 이르는 수령(樹齡·나무의 나이) 100년 이상의 동백나무 100여 그루와 높이가 10m를 넘는 구실잣밤나무 300여 그루 등 다양한 상록수가 있다.

완도 예송리 상록수림은 보길도 동남쪽 해안에 있다. 300년 전쯤 주민들이 태풍을 막기 위해 조성했으며, 길이는 약 740m이다.

정월대보름 무렵에도 부산 구포동 대리 당산제, 경주 육통마을 동제, 울진 후정리 성황당 용신제, 부안 죽막동 수성당제, 담양 대치리 느티나무 당산제, 예천 천향리 석송령 동제 등이 개최된다.

자연유산 민속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역 주민 일부만 참여한다. 문화재청은 자연유산 전문가 조사를 통해 유형별로 대표 행사 21개를 선정할 계획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예부터 마을의 큰 나무나 숲을 신앙 대상으로 삼아 마을과 주민의 평안과 번영을 비는 풍습이 있었다"며 "산업화와 도시화 영향으로 명맥이 단절될 위기에 처한 민속행사를 지원하고 계승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인천 신현동 회화나무 당제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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