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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상민 감독 “책임 통감”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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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KBL 최고 ‘스타 출신’ 지도자
팀 추락 끌어안고 불명예 퇴진
‘음주운전’ 천기범은 현역 은퇴

경향신문

끊임 없는 악재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슈퍼스타 사령탑이 지휘봉을 내려놨다.

프로농구 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50·왼쪽)이 사퇴했다. 삼성은 26일 “이상민 감독이 성적 부진과 선수단 관리 부족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감독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이 감독의 사임 의사를 수용했고, 남은 시즌은 이규섭 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상민 감독은 2019~2020 시즌을 마친 뒤 2년 재계약해 이번 시즌이 계약 마지막 해였으나 최악의 상황에 빠진 팀에 대한 책임을 안고 물러나기로 했다.

2016~2017시즌을 마지막으로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한 삼성은 시즌 중 맞트레이드 승부수까지 띄웠던 지난 시즌 7위로 탈락한 데 이어 올시즌에는 최하위로 떨어져있다.

개막 직전에는 선수단에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벌어져 시즌 준비에 차질을 빚었으며 이날 현재 7승27패(0.206)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특히 지난해 김진영에 이어 지난 19일에는 가드 천기범이 음주운전 중 사고를 내고 적발되면서 팀 분위기가 급추락했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 있지만, 성적 부진뿐 아니라 선수단에서 경기 외적 문제가 잇달아 불거지면서 삼성은 실질적으로 올시즌 회생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에 결국 이상민 감독이 ‘관리’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상민 감독은 KBL 최고 스타 출신 감독이었다. 선수 시절 잘생긴 외모와 빼어난 실력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2002년부터 2010년까지 9년 연속 올스타 팬투표 1위를 차지했다. 감독으로서는 기대치를 채우진 못했다. 2014년부터 8시즌째 팀을 이끄는 동안 두 차례(2015~2016, 2016~2017시즌)만 6강에 올랐고, 지난 4시즌 연속 하위권에 머물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삼성은 더불어 팀 분위기 추락의 결정적 원인을 제공한 천기범(오른쪽)의 은퇴를 결정했다. 천기범은 음주 사고로 지난 22일 KBL로부터 54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아 실질적으로 내년 시즌도 뛰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었다.

스스로 은퇴를 결심한 천기범은 구단을 통해 “프로선수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물의를 일으켜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 깊이 반성하며 연맹의 제재 조치와 봉사활동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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