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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하이틴 서바이벌 '지우학', 학교에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다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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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학교는'의 출연진이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통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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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다면 학생들은 어떻게 행동할까. '지금 우리 학교는'은 이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다.

26일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재규 감독과 박지후 윤찬영 조이현 로몬 유인수 이유미 임재혁이 참석했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된 학교에 고립돼 구조를 기다리는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함께 손잡고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는다. 동명의 웹툰을 시리즈화한 작품이다. 학교 안팎이 좀비 바이러스로 함락되고, 온조(박지후) 청산(윤찬영) 남라(조이현) 수혁(로몬) 나연(이유미) 등은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지금 우리 학교는'의 차별화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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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찬영(왼쪽)과 박지후(오른쪽)가 '지금 우리 학교는'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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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국내외의 다양한 좀비물이 대중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해왔다. 이전의 좀비물들과 '지금 우리 학교는'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이 감독은 "여러 좀비물들이 있는데 대부분 성인들에게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그런데 '지금 우리 학교는'은 폐쇄된 공간에서 성숙하지 못하고 사회화되지 못한 젊은 학생들에게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학생들이 삶과 죽음의 경계에 놓였을 때 하는 선택들을 지켜보는 게 재밌고 의미도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좀비 안무의 디테일, 인물들이 좀비가 되기 전 느끼는 감정에 집중했다고 설명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평소 좀비물을 좋아한다는 임재혁은 "다른 좀비 영화에서는 총을 쏘거나 군인이 등장해 좀비를 죽이며 큰 스케일을 보여준다. 그런데 우리 드라마는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일을 담는다. 책상, 대걸레 등으로 좀비와 싸우는 경우가 많다. 그런 게 차별점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지금 우리 학교는'의 배경이 학교이기에 생긴 차별화 포인트다.

원작 웹툰 향한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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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현(왼쪽)과 로몬(오른쪽)이 '지금 우리 학교는'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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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었다. 이 감독은 웹툰에 대해 "전설적인 명작이다. 좋아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청자들이 '지금 우리 학교는'을 통해 사람들이 어떤 희망을 갖고 살아가야 하는지, 조금 더 어른다운 게 뭔지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유미는 원작 웹툰을 본 적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내가 맡은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다. 나연 역할을 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 당장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촬영장 분위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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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후가 '지금 우리 학교는'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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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현장의 분위기는 어땠을까. 박지후는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촬영 당시 실제로 고등학생이었다는 그는 "중간고사를 치르고 세트장에 간 적이 있다. 학교 교복을 입고 가서 촬영용 교복으로 갈아입기도 했다. (배우들이) 다들 언니, 오빠지만 정말 편하고 잘 챙겨주셨다. 입시에 대한 팁도 듣고 인생에 대한 조언도 들었다"고 밝혔다.

임재혁은 박지후가 자신을 삼촌으로, 이유미를 이모라고 불렀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지후 배우가 '삼촌 이모, 진지 잡수셨어요? 커피 드셨어요?'라고 물어보더라. 그러면 난 '삼촌 밥 먹었다'라고 답했다"며 미소 지었다.

감정 표현 위해 했던 노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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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혁 이유미 유인수(왼쪽부터 차례로)가 '지금 우리 학교는'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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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윤찬영은 박지후가 맡은 역할인 온조의 이름표를 한동안 갖고 다녔다. 그는 "청산이는 항상 제 목숨보다 온조를 중요시하는 인물이다. 그런 성격이 내게 자리 잡길 원했다. 평소에도 온조를 많이 생각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휴대폰 뒤에 이름표 스티커를 붙이고 다녔다. 촬영을 하던 내내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고 했다.

이유미는 촬영을 시작하기 전 경수 역의 함성민과 연기 방식에 대해 여러 차례 의논했다. 두 사람은 극 중에서 앙숙 케미스트리를 자랑한다. 이유미는 "대본을 보며 '이렇게 할까? 이렇게 하면 더 화가 날까?'라며 맞춰봤다. 더 좋은 장면들을 만들기 위해 그런 대화를 했다"고 밝혔다.

절망의 시작, 또는 희망의 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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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학교는'의 출연진과 이재규 감독이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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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과 이 감독은 작품의 공개를 앞두고 예비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작품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지후는 "긴 연휴 기간 동안 재밌게 봐달라. '지금 우리 학교는' 앓이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윤찬영은 "정말 열심히, 재밌게, 힘들게 찍은 작품이다.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기대 많이 해달라"고 말했다. 조이현은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기다리고 있겠다"고 말했다. 로몬은 "예쁘고 멋진 배우들이 있다. 다 같이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유인수는 "함께해준 배우, 스태프분들이 모두 몸과 마음을 사리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 우리들이 노력이 즐거움으로 전달되길 바란다. 많은 시청 부탁드리겠다"고 했다. 이유미는 "많이 봐달라"며 미소 지었다. 임재혁은 "같이 등교하자"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 감독은 "우리에게 일어난 일이 절망의 시작일지 희망의 씨앗일지 지켜봐달라"고 전해 시선을 모았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오는 28일부터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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