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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LG 임찬규 "지난해 구속·구위 회복 큰 수확…올해는 160이닝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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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LG 투수조 조장…"긍정적 에너지 주고 싶어"

뉴스1

LG 트윈스 임찬규. 2021.11.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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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LG 트윈스 임찬규에게 2021년은 떨어졌던 구속을 회복하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그러나 단 1승에 그치고 많은 이닝을 책임지지 못한 것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임찬규는 2021시즌 후 평소보다 빠르게 훈련을 시작했다. 현재도 잠실구장에서 웨이트트레이닝과 유연성 운동에 중점을 두며 2022시즌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임찬규는 25일 LG 구단을 통해 "예전보다 한 달반 정도 빨리 운동을 시작했다. 작년에는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기까지 오래 걸렸는데 올해는 빠르게 운동에 들어갈 수 있었고, 페이스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을 정도로 몸 상태가 좋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 유연성 운동에 중점을 두고 시즌을 준비했는데 구속이 올라오고 전체적으로 공이 좋아졌다. 올 시즌도 유연성 운동에 신경 써서 파워와 순간 스피드를 올리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KBO리그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임찬규의 지난해 직구 평균 구속은 143.1㎞였다. 2020년 139㎞까지 떨어졌던 구속을 4㎞ 이상 올리며 구위를 되찾았다.

평균자책점은 3.87로 좋았지만 시즌 중반 부상으로 단 90⅔이닝을 던지고, 불운 속에 단 1승(8패)을 올리는데 그친 것은 아쉬웠다.

임찬규는 "지난 시즌은 구속과 구위를 회복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팀이 중요한 시기에 승리를 추가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며 "내가 2~3승을 더 올렸더라면 팀이 더 높은 곳에 있을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로 나서 부진했던 것에 대해서는 "가을야구에 대한 경험이 부족했다"면서 "유인구를 많이 던지지 못했다. 그날 구속이 잘 나오다 보니 너무 힘으로만 붙으려고 했던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임찬규는 올해 LG에서 외국인 투수와 함께 토종 선발진을 이끌어야 한다. 또한 투수조 조장으로서 선후배들을 하나로 뭉치게 만드는 책임감도 떠안았다.

임찬규는 "후배들에게 (내) 야구를 닮으라고 얘기하고 싶지 않으나 사회성, 선후배 관계, 클럽하우스에서의 생활은 닮으라고 얘기하고 싶다"며 "나는 항상 웃으면서 상대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 싶다. 내가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것처럼 후배들도 이런 점은 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찬규는 백승현, 김윤식 등 후배들의 활약에도 기대를 걸었다. 그는 "(백)승현이는 작년 처음 1군 마운드에 오르면서 많은 경험을 했다. 잠재력이 커서 앞으로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줄 친구다. (김)윤식이는 작년에 제구가 흔들리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이후에 많이 발전했다. 이후 점점 단단해지는 것 같아서 기대가 많이 된다"고 밝혔다.

임찬규는 올해 개인적인 목표로 160이닝을 내걸었다. 그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아프지 않고 로테이션을 거르지 말아야 하며 투구 내용도 좋아야 한다. 이닝 안에 모든 목표가 포함됐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임찬규는 "재작년, 작년에도 항상 시즌 마지막이 좋지 못했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시작부터 끝까지 좋은 시즌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그게 올해일 것 같고, 올해로 만들고 싶다"며 "야구장에서 즐거운 모습으로 팬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시즌 준비를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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