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참석한 대구FC 가마 감독 |
(남해=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프로축구 대구FC의 지휘봉을 잡은 알렉산더 가마(브라질) 감독이 부임 첫 시즌 K리그1 정상에 오르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경남 남해에서 전지 훈련을 진행 중인 가마 감독은 25일 남해스포츠파크호텔에서 진행된 2022 K리그 전지 훈련 미디어 캠프 기자회견에서 "우승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선수들이 잘 믿고 따라와 준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이병근 감독의 후임으로 사령탑에 오른 가마 감독은 입국 후 자가격리를 거쳐 이달 17일부터 훈련을 지휘하고 있다.
2009년 경남FC 코치로 K리그에 입성한 그는 2011년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코치로 활동하는 등 한국 축구를 경험했던 인물이다.
조광래 대구 사장과는 경남과 대표팀에서 감독-코치 사이로 연을 맺었다.
가마 감독은 "한국 축구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고, 현재는 대구 선수들의 기량을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선수들에게 나의 축구 철학을 이해시키는 데 가장 큰 공을 들이며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철학에 대해서는 "공수 전환 등에 있어 강도 높은 축구를 구사하고 싶다. 목적 없는 볼 점유가 아니라, 목적이 있는 볼 점유를 하는 축구를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대구는 우수한 성적으로 2021시즌을 마쳤다.
이병근 감독 체제에서 팀의 K리그1 역대 최고 순위인 3위를 기록했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선 처음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해 16강에 진출했다.
대한축구협회(FA)컵에선 준우승을 거뒀다.
대구FC 기자회견 |
그런데도 새로운 감독을 사령탑에 앉힌 건, 더 높은 곳을 바라보겠다는 구단의 강한 의지가 담긴 결정이다.
가마 감독은 부담감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감독이라는 직업 자체가 압박 속에서 살아야 하므로 부담이나 압박으로 와닿지는 않는다. 또 압박이 있어야 열정적으로 동기부여가 되기도 한다"면서 "중요한 건 선수들도 대구가 성장하고 있고,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 것이다. 나는 여러 번 우승을 경험한 지도자로서 훈련장에서 어떤 부분을 전달하고 훈련해야 할지 명확하게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을 떠난 가마 감독은 2014년부터는 태국에서 프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맡아 왔다.
부리람 유나이티드와 치앙라이 유나이티드에서는 리그, 컵대회를 통틀어 총 12번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대구에서도 정상을 바라보는 그는 "선수들이 나의 철학이나 훈련, 경기 계획을 믿고 따라와 준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스쿼드는 만족스럽다. 선수들이 훈련을 잘 소화하며 믿고 따라와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K리그1에서 우승에 도전하려면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라는 '양대 산맥'도 넘어야 한다.
가마 감독은 "우승팀은 한 팀이다. 목표가 우승이라면 상대가 전북이든 울산이든, 누가 됐든 이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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