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등 현지 언론은 25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노사의 재협상 소식을 전했다. 이날 메이저리그 노사 대표단은 직접 얼굴을 맞대고 약 2시간 동안 협상을 가졌다.
'디 어슬레틱'의 에반 드렐리치는 자리에 참석한 사무국 관계자의 말을 빌려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됐다고 전했다. 양 측은 하루 뒤 다시 만날 예정인데 사무국이 여기서 노조의 제안에 대한 카운터를 내놓을 예정이다. 최소한 테이블을 접지는 않은 상태. 일단 양 측이 바로 다시 만난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메이저리그 노사가 협상을 진행중이다. 사진= MK스포츠 DB |
이 자리에서 선수노조는 기존 요구안 일부를 수정한 제안을 제시했다. ESPN은 이들이 나이에 기반한 FA 자격 획득 요구를 포기했고, 구단주들의 반발이 특히 심했던 수익 공유 시스템 개선안에 대해서도 상당 부분을 덜어냈다고 전했다.
앞선 협상 과정에서 사측은 선수노조의 요구중 FA 자격 획득과 연봉 조정 자격 획득 기간 단축, 수익 공유 시스템 수정 등 세 가지 사안에 대한 수용 거부 의사를 드러냈고 이것이 협상이 결렬된 결정적 이유였다. 선수노조가 논란이 된 이 세 가지중 일부분에서 발을 뺀 것.
선수노조는 여기에 최저 연봉을 57만 5천 달러에서 77만 5천 달러로 인상하는 것과 부유세 한도를 2억 1000만 달러에서 2억 4500만 달러로 올리고 드래프트 지명권 추첨 대상을 8개 팀으로 확대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재개된 협상에서 사무국은 서비스 타임 2~3년차 선수에 대한 공식에 의거한 연봉 산정 시스템 도입, 정상급 유망주의 FA 자격 획득을 늦출 목적으로 시즌 개막전 마이너리그로 강등시키지 않고 개막 로스터에 포함시킨 팀에 대한 드래프트픽 보상, 드래프트 지명권 추첨 시스템의 일부 수정 등을 제안했으나 선수노조가 거부했었다.
이때문에 노사 합의가 지연되고 시즌 개막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노조가 다시 역제안을 하면서 협상에 속도가 붙은 모습이다.
이날 협상에는 사측을 대표해 댄 할렘 부커미셔너, 딕 몬포트 콜로라도 로키스 구단주, 그리고 노측을 대표해 선수노조 협상 대표인 브루스 마이어와 선수 대표 앤드류 밀러가 참여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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