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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이스라엘, 기존 방역패스 폐지 검토…"오미크론엔 효과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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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드라이브스루 검사소에서 코로나19 검사 받는 이스라엘 아이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 폭풍 속에 백신 접종자들에게 발급하는 방역패스인 '그린 패스'(Green Pass) 제도의 폐지 검토에 들어갔다고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후 백신 접종자나 코로나19 감염 후 회복자의 돌파 감염 또는 재감염이 속출하는 상황에서, 백신 접종 여부를 공공장소 출입 허용 기준으로 삼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

이스라엘 보건부가 운영하는 코로나19 자문위원회는 23일 저녁 회의를 열고, 기존 그린 패스 제도 폐지를 권고하기로 했다고 현지 최대 뉴스포털 '왈라'가 전했다.

자문위는 백신 접종 증명보다는 항원 검사 등을 통해 신속하게 확인된 감염 여부를 공공장소 출입 허용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자문위원회를 이끄는 랜 밸리서 교수는 공영방송 칸(KAN)과 인터뷰에서 "기존의 그린패스는 감염으로부터 안전한 공간을 만들지만, 최근 변이(오미크론) 확산 상황에서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효과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밸리서 교수는 따라서 항원 검사를 통해 음성이 확인된 사람도 공공장소 출입을 허용하는 새로운 지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문위 권고에 따라 이스라엘 보건부 당국자들은 기존 그린 패스 제도 폐지 여부 검토에 들어갔다고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이 전했다.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백신 접종자 등에게 발급하는 그린패스
[이스라엘 보건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라엘은 코로나19 기본접종(1∼2회차) 초기인 지난해 2월부터 백신 접종자와 코로나19 감염 후 회복자,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들에게 그린 패스를 발급했다.

당국은 공공장소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 그린 패스가 없는 백신 미접종자의 공공장소 출입 또는 대중 행사 참여를 제한해왔다.

또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부터는 기초접종자에게 발급했던 그린패스를 폐기하고 추가접종(부스터샷)자에 한해 신규 그린패스를 발급했다.

이스라엘에서는 지금까지 전체 인구 940만명 가운데 606만여 명이 1∼2회차 기본접종을 마쳤고, 3차 접종자는 442만여 명, 4차 접종자는 59만8천여 명이다.

코로나19 누적 감염자 수는 236만여 명으로 국민 4명 가운데 1명꼴로 감염 전력이 있다.

최근에는 오미크론 변이의 본격적인 확산으로 하루 확진자 수가 7만명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확진자 폭증에 대응하기 위해 이스라엘은 PCR 검사 대신 항원 검사를 주요 코로나19 검사 방법으로 채택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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