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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 울렸던 스타들의 눈물, “이젠 울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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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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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6라운드 중 4라운드까지 마친 프로배구 여자부. 원하는 대로 다 풀린 팀이 있던 반면,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고개 숙인 팀도 있었고 경험 부족으로 성장통을 겪었던 신생팀도 있었다. 어느새 ‘2약’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봄 배구와 멀어진 이들. 하지만 그 뒤엔 남모르게 흘렸던 눈물들이 있었다.

◆ 조송화 떠난 무거운 자리, 승리와 함께 눈물 '펑펑' 쏟았던 김하경

IBK기업은행의 세터 김하경은 올 시즌 눈물을 정말 많이 흘렸다. 외국인 선수 라셈이 마지막 경기를 치렀을 때도 눈시울을 붉혔고, 팀이 8연패에서 탈출하고 김호철 감독의 첫 승리를 따냈을 땐 눈물을 참지 못하고 오열까지 했다.

시즌 초반 조송화의 갑작스런 팀 이탈로 백업 세터였던 김하경이 졸지에 주전 세터가 돼 풀시즌을 이끌어야 하는 처지가 됐다. 하지만 주전보다 백업 경험이 더 많았던 그에게 완벽한 모습을 기대하긴 어려웠다. 경험 부족은 물론 주전 세터로서의 부담감, 좋지 않은 팀 분위기 모두와 싸워야 했던 김하경으로선 눈물이 쌓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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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경기를 거듭하며 조금씩 경험을 쌓아간 김하경은 ‘명세터’ 출신 김호철 감독의 집중 지도 속에 조금씩 성장하기 시작했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세트실패 개수나 범실도 줄어들었고, 요원했던 팀 승리도 성장한 김하경의 활약 속에 조금씩 가까워졌다. 그리고 지난 15일, 김하경의 활약 속에 팀이 8연패에서 탈출하자 김하경은 참았던 눈물을 쏟으며 그 동안의 중압감을 훌훌 털어냈다.

김하경은 두 번째 승리 순간엔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지난 21일 KGC인삼공사전 셧아웃 승리를 이끈 김하경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시합 때 말을 잘 안 들었지만 더욱 나아지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김호철 감독은 김하경에 대해 ”더 울어야 하는 선수다. 잘할 수 있는 선순데 본인 스스로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라면서도 ”김하경이 정말 힘들 것이다. (김)하경이가 자신감을 잃지 않게끔 도와주겠다“라며 그를 격려했다.

◆ 두 자릿수 연패에 눈물 흘린 '주장' 이한비, 홈팬들과 함께 한 승리에 '활짝'

신생팀 페퍼저축은행도 험난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1라운드에서 일찌감치 승리를 따내며 분위기가 좋았지만, 이후 17연패를 거듭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서 팀을 이끌고 있는 ‘주장’ 이한비는 팀의 계속되는 패배에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이한비는 지난해 12월 29일 흥국생명전에서 패한 뒤 눈물을 흘리며 팬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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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한비는 물론 김형실 감독과 페퍼저축은행도 좌절하지 않았다. 하나의 성장통을 겪는다고 생각하면서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리려 노력했고, 팬들 역시 이런 선수들을 향해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며 이들의 ‘도전’을 응원했다. 지난 18일 IBK기업은행과의 홈 경기에 걸린 ‘1승도 좋다, 연패도 좋다, 신나게 해달라’는 현수막이 팬들과 선수단의 마음을 대변했다.

그리고 페퍼저축은행은 17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홈팬들 앞에서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연패에서 탈출한 페퍼저축은행은 창단 첫 홈경기 승리의 기쁨을 홈팬들과 함께 했다. 그 중심엔 이한비가 있었다. 승리를 확정짓는 마지막 득점을 올린 이한비의 얼굴에도 눈물 대신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두 번째 눈물은 없었다. 경기 후 이한비는 “울컥했지만 울지 않았다. 오늘은 웃는 날이다”라면서 승리를 만끽했다. 그는 “오랫동안 연패를 하고 있었는데 오늘 승리해 기분이 좋다. 팬들이 응원을 많이 해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라면서 ”항상 팬들에게 감사했고 보답하고 싶었는데 홈에서 그럴 수 있어서 기분 좋다. 연패가 길어 속상한 면도 있었지만 다시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줘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활짝 웃었다.

4라운드 마지막, 두 선수와 두 팀은 눈물을 훔치고 활짝 웃었다. 비록 팀 상황은 봄 배구와는 멀어졌지만 분위기 반등의 여지는 충분하다. 남은 두 라운드에서 두 선수의 함박 미소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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