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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이재명, ‘긴급회동 거절’ 윤석열에 “이중플레이, 안 좋은 정치 행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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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조 추경’ 관련 “말로는 지원하자면서 실제로는 막고 있어”

한겨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서울시 성동구 지웰홈스 왕십리에서 1인 가구 청년들과 ‘국민반상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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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35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논의하기 위한 대선 후보 간 긴급회동 제안을 사실상 거절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해 “이중 플레이는 아주 안 좋은 정치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성동구의 공유주택에서 ‘나 혼자 산다! 1인 가구 다 모여라!’ 국민반상회 뒤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는 기존 국민의힘 정치인과 다르길 기대했다”며 “앞으로는 하자고 하며 뒤로는 못하게 막는 이중플레이, 구태정치에서 벗어나길 기대했고 앞으로 그러길 바란다”고 이렇게 밝혔다.

앞서 지난 21일 이 후보는 국회에서 당 코로나19 위기대응특위 긴급점검회의 뒤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이 제안한 35조원 규모의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을 위한 추경 편성에 100% 공감하고 환영한다”며 “차기 정부 재원으로 35조원을 마련해 이번에 신속하게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이 가능하도록 모든 대선후보에게 긴급회동을 제안한다”고 제안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의 제안에 “실효적 조치를 해야지 선거를 앞두고 이런 식의 행동은 국민이 진정성 있는 행동으로 볼지 의문”이라고 사실상 거절한 바 있다.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을 통해 “대선 후보 긴급회동에 윤석열, 안철수 후보 등 모두가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며 “아무리 대선판에서 경쟁한다지만 자영업자 손실보상, 보건의료 인력 확충 등 급한 불을 끌 때는 머리를 맞대야 하는 것이 아니냐. 정치를 대국적으로 하자”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이어 “말로는 35조원을 지원하자고 말하면서 실제로는 가능하지 못하게 막고 있다”며 “지출 예산을 조정해 만들어오라고 하면 그렇게 할 수 없다. 불가능한 조건을 붙여 말로만 하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지가 있으면 재원은 차기 정부 담당자가 만든다는 것으로 해줘야 현 정부는 하반기 집행 예산을 조정해 신속하게 마련하고 그 부분은 하반기에 필요하면 초과 세수든 국채 발행이든 이런 식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어려운 때일수록 국민 입장에서 미래를 고려해 정책을 결정해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그러면서 “재정 가치도 어려울 때 가치가 크기 때문에 필요한 지출을 하고 야당도 정상적 지출 조정을 통해서만은 35조원 마련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어 과감하게 재정책을 마련해 집행해주고 하반기 필요한 세부적 조정은 그때 당선될 대통령에게 맡겨주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재 정부 입장에 대해선 “제가 아는 정부 입장은 추가 지원의 필요성엔 공감하는데 예산이 국회의 치밀한 심의를 거쳐 확정돼 기존 예선에서 갑자기 35조원을 만들 수 없다”며 “남은 방식은 국채 발행인데 여야가 합의되면 수용 가능하지만 야당이 이런 식으로 앞에선 하자고 하고 뒤에선 왜 국채 발행하느냐고 비난하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청년 정책 공약을 발표한 이 후보는 “남성 청년과 여성 청년을 갈라 적대감을 주고 갈등을 조장해 정치적 이익을 획득하는 것이 일시적, 정략적으론 유효한 것 같다”며 “상대가 20대 남성 중심으로 지지율 올라가고 있다고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갈등을 부추기고 증오를 확대하는 정치는 하고 싶지 않다”며 “누군가에게 고통을 키우고, 증오를 심으며 득표 활동에 나서진 않겠다”고 강조했다.

조윤영 기자 jy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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