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리우 시장 "행사 강행 어려운 상황"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리우에서 열린 카니발 삼바 퍼레이드 |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행으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카니발 축제 규모가 축소됐다.
21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들에 따르면 상파울루 시장과 리우데자네이루 시장은 이날 화상회의를 열어 카니발 축제 기간 삼바 전용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삼바 퍼레이드 경연을 오는 4월 말로 연기하기로 했다.
두 시장은 "오미크론 유행으로 확진자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대규모 인파가 모이는 삼바 퍼레이드 경연을 강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19일 팬데믹(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20만명을 넘었다.
전문가들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영국 등의 사례를 비교하면서 신규 확진자가 1∼2주 안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카니발 축제 때문에 확진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계속됐다.
카니발 축제는 코로나19 때문에 2년 연속 파행이 불가피하게 됐다.
2020년에는 2월 중순부터 3월 초까지 카니발 축제가 열렸으나 이후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축제 강행에 대한 비난이 이어졌고, 이 때문에 지난해 초 카니발 축제는 온라인 행사와 조명 쇼로 대체됐다.
올해 카니발 축제는 2월 25일부터 3월 1일까지 개최될 예정이지만, 삼바 퍼레이드 경연이 연기됨에 따라 축제 열기를 찾아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브라질 카니발 축제는 전국의 도시에서 열리지만, 그중에서도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 아프리카 문화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는 사우바도르, 유네스코 지정 세계역사유적지구인 헤시피·올린다에서 벌어지는 행사가 유명하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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