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보건부 연구…10만명당 감염건수 미접종그룹의 절반
"예방력 접종 직후 가장 높지만 2개월후엔 빠르게 떨어져"
코로나19 백신 맞는 이스라엘 아동. |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에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아이들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 위험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지난해 12월 25일부터 이달 16일까지 5∼11세 아동의 10만 명 당 코로나19 감염률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백신을 맞은 아동 그룹에서는 10만 명당 120여 건, 미접종 그룹에서는 260여 건의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보건부는 같은 방식으로 12∼15세 청소년의 코로나19 감염 상황도 조사했는데, 조사 2개월 이전에 추가 접종(부스터 샷)한 그룹에서는 10만 명당 90명, 미접종 그룹에서는 10만명 당 330명의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보건부는 "오미크론 변이 유행기에도 최근 3개월 이내에 맞은 백신은 더 개선된 감염 보호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보건부 데이터에 따르면 백신의 오미크론 변이 예방 효능은 접종 직후에 가장 높지만, 2개월 후에는 빠르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이 전했다.
현재 이스라엘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회복되지 않은 상태의 '전파력을 가진 확진자'(active cases)는 38만8천여 명이다.
이 가운데 5-11세 아동은 5만5천여 명이며, 이 중 4만7천여 명은 백신을 맞지 않았다.
이스라엘에서 5∼11세 아동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것은 지난해 11월, 12-15세의 부스터샷이 시작된 건 12월이다.
이번 조사 기간에 이스라엘에서는 오미크론 변이의 본격적인 확산으로 하루 평균 신규확진자가 1천300명대에서 4만5천 명대까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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