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은행 지급준비율 단계적 인상해 과잉 유동성 축소 예고
인도네시아의 기준금리는 3.50%, 말레이시아의 기준금리는 1.75%이다.
인도네시아, 기준금리 3.5% 최저치로 유지 |
CNBC인도네시아 등에 따르면 페리 와르지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 총재는 20일 올해 첫 기준금리 결정 회의 뒤 "인플레이션 안정성과 루피아 환율, 금융시스템 필요에 따라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하기로 했다. 이는 경제회복을 위한 우리의 노력"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인도네시아의 기준금리격인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 금리는 작년 2월 3.75%에서 3.50%로 0.25%포인트 인하된 뒤 11개월 연속 동결됐다.
이 금리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2016년 8월부터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 금리를 기준으로 삼은 이후 최저치다.
작년 11월 페리 총재는 연례 기자회견에서 "과잉 유동성을 2022년에는 점진적으로, 조심스럽게 줄여나가 정부가 국채 거래 등으로 예산 조달을 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할 것"이라면서 "저금리 정책은 인플레이션 초기 징후가 나타날 때까지 유지한다"고 예고했다.
전문가들은 작년 말부터 인도네시아에 오미크론 변이가 유입해 확산하고, 최근에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까지 나서서 집에 머물러 달라고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만큼 경제 위축을 우려한 기준금리 동결을 점쳤다.
이날 페리 총재는 기준금리는 동결하되, 은행지급준비율을 현행 3.50%에서 3월에 1.5% 포인트, 6월에 1.0% 포인트, 9월에 0.5% 포인트를 단계적으로 올리겠다고 밝혀, 과잉 유동성을 줄이는 등 통화 정책 정상화 신호를 보냈다.
말레이시아 중앙은행(BNM) |
말레이시아 중앙은행(BNM)도 이날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1.7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작년 연말과 올 초에 발생한 최악의 홍수에 따른 경제위축 효과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말레이시아의 기준 금리는 2020년 7월부터 최저치인 1.75%를 유지해왔다.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5.5∼6.5%로 예상하면서도 "예상보다 저조한 글로벌 성장세, 공급망 악화, 코로나19 백신에 내성이 있는 변이 출현 등의 위험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밝혔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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