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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나 다시 돌아갈래'…고마웠던 GG 사토, 베이징올림픽 한국전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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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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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정현 인턴기자] 2008년 여름을 뜨겁게 만들었던 베이징 하계 올림픽이 막을 내린 지 약 13년이 지났다. 긴 시간이 지났지만, 일본과 준결승전은 아직도 많은 팬 기억 속에 남아있다. 그리고 한 해설위원의 명대사로 팬들의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는 인물이 있다. 당시 일본 대표팀 외야수 GG사토(44)다.

사토는 18일 트위터에 미국 영화 백 투 더 퓨처 시리즈에 등장하는 자동차 사진을 올리며 ‘20080822’이라는 메시지를 적었다. 사토의 SNS에 등장하는 차량 사진은 영화 속에서 시간을 이동하는 타임머신이다. 그는 타임머신을 타고 2008년 8월 22일로 돌아가고 싶은 듯한 게시물을 작성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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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가 설정한 2008년 8월 22일은 베이징 올림픽 야구 준결승전으로 한일전이 있던 날이다. 그는 한일전 7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하는 영예를 얻었지만 곧 악몽으로 변했다. 4회말 이용규의 좌전안타 때 타구를 뒤로 빠뜨렸고, 8회말에는 고영민의 깊숙한 뜬공을 포구하지 못하며 치명적인 두 번의 실수로 역전에 빌미를 제공했다.
사토 실책으로 역전승을 일군 한국은 일본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결승에서 쿠바를 3-2로 꺾었고, 올림픽 전승 우승이라는 '전인미답' 경지에 올랐다.

한국전 실수의 잔상이 남았던 탓일까. 사토는 미국과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한 번 더 실책하며 팀 패배를 초래했고 일본은 ‘노메달’로 자존심을 구겼다. 일본 언론은 사토의 수비를 ‘비극’, ‘악몽’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사토는 지난해 7월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자신의 실수를 패러디한 SNS 게시물을 올렸다. 아픔을 웃음으로 승화하는 듯 보였지만, 시간이 많이 흘렀음에도 그 당시로 돌아가고 싶은 사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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