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코로나19 백신 4차접종 |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이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2차 부스터샷)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 예방 효능이 제한적이라는 예비 연구 결과에도 불구하고 접종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스라엘 보건부 최고 행정 책임자인 나흐만 아쉬 교수는 18일(현지시간) 군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백신 4차 접종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 예방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초기 연구 결과에 대해 "오미크론 변이가 일부 4차 접종자에게 침투한 것이 확인된 만큼 놀랄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백신 접종을 통해 생기는 중증 감염 예방 효능, 특히 고령층과 고위험군 인구에게 주어지는 예방 효능은 있다고 판단한다"며 "따라서 백신을 계속 맞으라"고 권고했다.
의료진 150명을 상대로 코로나19 백신 2차 부스터샷 시험 접종을 진행한 셰바 메디컬 센터는 전날 예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4차 접종자의 1주일 후 항체 수치는 3차 접종 후보다 높았지만,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예방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셰바 메디컬 센터는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백신 자문위원회 검토를 거쳐 지난달 면역 저하자와 요양시설 거주 고령자에게 4차 접종을 승인했고, 이어 60세 이상 고령자 전체와 의료진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4차 접종 완료자는 50만 명 이상이다.
한편, 아쉬 교수는 또 오미크론 변이의 본격적인 확산과 함께 닥친 코로나19 5차 유행이 조만간 누그러지기 시작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5차 유행의) 정점은 1주일 후쯤이 될 것이며 그 후에는 잦아들 것으로 믿는다"며 "입원환자 수가 계속 늘고 있기는 하지만 증가세는 둔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지난해 11월 말 200명선에 머물렀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의 유입 이후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다가 이달 초부터 폭발적으로 늘어 최근 4만명선을 넘기도 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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