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코로나 기원 미군이라는 中…이번엔 "오미크론, 캐나다 우편물 의심"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머니투데이

팡싱훠 베이징 CDC 부국장/사진=베이징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첫 오미크론 확진자 감염 경로를 추적 중인 베이징 보건당국이 캐나다발 국제 우편에서 바이러스가 비롯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기원이 중국 우한이 아닌 수입산 냉동식품, 미군 연구소일 수 있다는 주장과 비슷하다.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팡싱훠 베이징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부국장은 전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환자가 만진 우편에서 오미크론 흔적이 남았다"며 "오미크론 노출 원인으로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해당 우편물은 캐나다로부터 왔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사람들이 말하거나 기침 도중 나오는 비말에 섞여 공기를 타고 퍼진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염된 물질 표면을 만졌을 때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도 있다는 걸 인정한다. 그러나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는 게 정설이다.

벤 코울링 홍콩대학 교수는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지만 베이징 첫 확진자의 경우 우편물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본다"며 "바이러스는 추운 온도에서 잠시 생존해 있을 수는 있지만 오염된 물건을 통한 감염은 일반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마틴 히버드 런던대학교 교수는 "확진자가 만진 문고리를 곧바로 만지는 것처럼 물질 표면 접촉을 통한 바이러스 감염은 아주 잠깐 동안은 가능할지 모르지만 장시간 바이러스가 노출된 이후 감염됐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팡 부국장은 문제의 우편물에서 발견된 오미크론 바이러스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중국 내 바이러스가 아닌 북미나 싱가포르에서 발견된 균주와 더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은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바이러스가 유럽 등으로부터 수입된 수입 냉동식품에서 비롯됐을 수 있다던 것과 비슷하다. 중국 관영매체 등은 이때 수입 냉동 식품 판매가 성행했던 우한 화난시장으로 바이러스가 유입되는 바람에 우한이 바이러스 기원지 취급을 받았을 여지가 있다고 보도했다. 그런가 하면 2019년 우한에서 열린 세계군인체육대회에서 미국인들이 바이러스를 가져왔을 가능성이 있다고도 했다.

중국이 가장 자주 언급하는 기원지는 미국 포트 데트릭 연구소다. 미군 생물학무기 개발 역사의 중심으로 현재 바이러스 관련 생의학을 연구한다. 2019년 중순 이곳에서 원인 모를 호흡기 질환이 발병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중국 누리꾼 2500만명이 포트데트릭을 조사하라는 청원서를 WHO에 발송했다.

관영언론은 물론 외교부 자오리젠 대변인까지 몇 차례 의혹을 제기하면서 포트데트릭은 대부분 중국인들에게 코로나19 기원지로 각인됐다.

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san@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