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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트리플더블급 활약’에도 만족 없는 배혜윤, “못 봐주는 패스가 더 많아요” [부산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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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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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서정환 기자] ‘베테랑’ 배혜윤(33, 삼성생명)은 알고도 못 막는 선수가 됐다.

용인 삼성생명은 17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삼성생명 2021-22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에서 부산 BNK 썸을 70-66으로 이겼다. 8승 15패의 삼성생명은 6연패를 끊으며 단독 4위를 지켰다. 삼성생명은 5위 BNK(7승 16패)와 상대전적에서도 3승 2패로 우위를 점해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단히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올 시즌 4위싸움이 결정될 수 있는 빅매치였다. 경기 전 박정은 BNK 감독은 “배혜윤에게서 파생되는 공격이 위력적이다.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준비하고 나왔다”며 배혜윤을 경계했다.

하지만 배혜윤은 알고도 다 막을 수 있는 선수가 아니었다. 배혜윤은 리그정상급 센터인 진안을 상대로 일대일로 득점을 올렸다. 본능적으로 위치선정을 하면서 공격리바운드를 장악한 뒤 넣은 골밑슛도 일품이었다. 더블팀이 붙었을 때 빼주는 패스는 배혜윤의 특기다. 이날 배혜윤은 22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니콜라 요키치를 연상시켰다.

경기 후 배혜윤은 “연패가 길었다. 연패기간에 경기력 너무 안 좋아 심적으로 힘들었다. 준비한 게 잘 안나왔다. 연패를 끊어 만족한다. 우리은행과 할 때 몸이 좋았고 힘이 들지 않았다. 오늘도 괜찮아 다행이었다”며 겨우 웃음을 되찾았다.

트리플더블급 활약에 패스가 좋다고 칭찬을 했다. 배혜윤은 “저는 어시스트보다 리바운드를 더 잡고 싶다. 어시스트는 선수들이 굉장히 잘 움직여주는데 내가 놓치는 부분이 더 많다. 제가 아직 모자라다”며 겸손한 대답을 했다.

삼성생명이 4위 싸움에 유리한 고지를 밟았지만 아직 방심은 금물이다. 배혜윤은 “4위 결정전이라고 하시는데 아직 7경기나 남았다. 우리가 계속 지거나 상대가 이기면 바뀔 수 있다. 오늘 승리는 연패를 끊은 소중한 1승이라 생각한다. 남은 경기도 열심히 한 경기씩 소중하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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