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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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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스는 여전? MLB 90승 투수 KBO 입성, “공 던질 줄 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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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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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SSG의 시즌 초반 화두는 ‘버티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팔꿈치 수술을 받고 현재 재활 중인 문승원과 박종훈의 본격 가세가 예상되는 후반기 이전에는 현재의 선발 로테이션으로 시즌을 꾸려가야 한다.

국내 선수들이 이룰 3~5선발은 기대도 있지만 변수도 많다. 그래서 외국인 원투펀치의 어깨가 무겁다. 이를 잘 아는 SSG 프런트도 외국인 선수 인선에 심혈을 기울였다. 지난해 비교적 좋은 활약을 펼친 윌머 폰트와 총액 150만 달러에 재계약했고, 여기에 메이저리그(MLB) 통산 90승을 거둔 베테랑 투수 이반 노바(35)를 영입했다.

노바는 MLB에서도 꾸준하게 선발로 뛰는 등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선수다. 반면 최근 2년은 MLB에서 뛰지 못했다. 전성기 기량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한 가운데, KBO리그에서 어느 정도의 활약을 보여줄지는 SSG뿐만 아니라 리그 전체의 관심이 될 법하다. SSG는 평생을 선발로 뛴 노바가 안정적으로 이닝을 소화해줄 것이라 기대한다. 지금 SSG에 가장 필요한 건 이닝소화이기 때문이다.

노바의 영입 추진은 현장 최종 결정권자인 김원형 SSG 감독의 ‘합격’ 사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 감독은 노바의 투구 영상을 유심히 살핀 결과 기대를 걸어볼 만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공을 던지는 클래스가 살아있었다. 역시 KBO리그 통산 134승을 거둔 대투수 출신인 김 감독이 꼼꼼하게 살피고 내린 결론이라 기대가 모인다.

김 감독은 “작년에는 보여준 게 없지만,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던진 영상을 보니 공을 던질 줄 아는 투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감각적인 부분이 보였다”고 설명하면서 “작년에 쉬긴 했지만 도미니카 리그에서 던지는 것을 봤을 때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고수가 고수를 알아보는 법인데, 분명 클래스는 확실하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선발로 꾸준하게 뛴 선수다. 부상만 아니라면 던지는 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면서 폰트와도 비교했다. 김 감독은 “구속과 구위 자체는 폰트가 위지만, 공을 던지는 능력 자체와 안정감은 노바가 더 낫다”고 단언했다. 사실상 2년의 안식년을 가지기는 했지만, 이처럼 클래스는 쉽게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실전 감각을 찾는 데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계산도 있다.

물론 나이는 속이기 힘들다. 노바 또한 예전의 구위는 아니다. 김 감독도 “투수의 감각이라는 게 나이가 들면 회전력이라든지 손끝에서의 미묘한 차이가 있을 수는 있다”면서 이 부분을 캠프 때 잘 확인해 노바에 맞는 최선의 방안을 찾겠다는 구상을 내비쳤다. 팀이 기대하는 이닝이팅을 채워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어쩌면 SSG의 시즌 초반 사활을 걸고 있는 지점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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