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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서귀포] 김대식 기자 = 대구FC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던 츠바사가 서울 이랜드에 합류한 배경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츠바사는 일본 선수지만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선수 인생에서 단 1분도 일본 J리그에서 뛰지 않았다. 츠바사는 폴란드 리그를 시작으로 슬로베키아 등 다양한 유럽 무대를 거쳐서 K리그에 발을 들였다.
처음 츠바사에게 손을 내민 구단은 대구였다.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 속에서도 츠바사는 대구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지난 시즌 34경기 3골 2도움으로 대구의 창단 최고 성적에 크게 기여했다.
츠바사는 대구에서 전성기를 보냈지만 최종적으로 2021시즌을 끝으로 대구와 결별을 선택했다. 아쉽게 팀을 떠날 수밖에 없게 되자 츠바사는 SNS를 통해 직접 대구 팬들에게 한글로 작성한 편지까지 남겼다. 그만큼 대구에서 보냈던 팬들의 응원에 감동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대구 팬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대구에서 큰 부상이 있었을 때도 너무나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다. 그 감사함을 갖고 있어서 편지를 쓰게 됐다. 대구에서 최고의 동료들과 좋은 코칭스태프과 같이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다. 축구선수로서 최고의 시간을 대구에서 보냈다"고 대구에 대한 사랑을 전했다.
대구와의 동행이 마감된 후 츠바사한테는 많은 선택지가 놓여있었다. 숙고 끝에 최종적으로 고른 행선지는 이랜드였다. 츠바사는 이랜드의 정성과 명확한 비전에 매료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시즌이 끝나기 전부터 이랜드에서 연락을 받았다. 그런 모습이 이랜드에 합류한 첫 번째 이유다. 두 번째 이유는 이랜드에 내가 필요하다는 걸 정말로 느끼게 해줬다는 것이다. 그런 점이 굉장히 좋았다. 마지막으로는 이랜드가 제시한 승격이라는 확고한 목표에 같이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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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바사가 이랜드에 합류한 결정적인 이유는 또 하나 있었다. 바로 김선민의 존재였다. 두 선수는 2020시즌 대구의 주전 미드필더 조합이었다. 김선민이 이랜드로 떠나면서 조합은 해체됐지만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고 있었다. '에이전트 K'로 나선 김선민의 존재가 이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츠바사는 "2년 전부터 김선민이 이랜드에서 같이 뛰고 싶다고 연락했다. 대구 시절에 서로 호흡을 잘 맞춰왔다. 같이 뛰고 싶은 마음이 컸다. 예전에 같이 뛰었을 때 김선민이 수비적인 성향이라서 내가 공격적으로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김선민과 다시 한번 뛰고 싶었다. 그래서 이랜드에 합류한 것도 있다"고 밝혔다.
이랜드는 이번 이적시장에서 츠바사만 데려온 것이 아니다. 영플레이어 출신 이동률, K리그2 정상급 풀백인 채광훈, K리그1에서도 건재함을 보여준 윤보상까지 품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랜드는 외국인 공격수를 비롯한 추가 영입도 고려 중이다.
폭풍 영입을 진행 중인 이랜드의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 다음 시즌에 K리그1 무대에 합류하는 것. 주장인 김인성은 "이랜드가 출범 후 첫 승격할 수 있도록 제 모든 걸 쏟아붓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을 정도다.
츠바사의 의지도 김인성에 뒤지지 않았다. 공격 포인트를 몇 개 기록하고 싶은지 물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나도 김인성과 같은 목표를 꿈꾼다"는 것이었다. 이어 "올해에는 승격만이 목표다. 그 목표를 위해서 이랜드에 왔다. 다른 개인적인 목표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이랜드는 충분히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다. 그래서 작년에 9위를 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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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랜드,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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