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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종로, 고용준 기자] "사실 첫 승이 늦어질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제일 중요한 첫 경기를 승리해 정말 기쁘다."
기대 이상이었다. 10개 LCK 프로팀을 살펴봤을 때, 가장 실험적인 로스터를 구성한 팀을 꼽는다면 리브 샌박은 첫 번째 아니면 두 번째에 자리 잡을 정도다. 작년 신인왕에 오른 '크로커' 김동범이 있지만, 탑으로 포지션을 변경한 '도브' 김재연, 붙박이 주전으로 첫 시즌을 시작하는 '클로저' 이주현에, LCK 새내기인 신예 봇 듀오 이명준, 김진홍까지 사실 최하위권 전력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는 달랐다. 과감하고 두려움 없이 밀어붙인 김목경 감독의 모험수가 제대로 통했다.
리브 샌박은 12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디알엑스와 1라운드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1세트 7000골드 열세를 뒤집는데 앞장 선 '도브' 김재연과 '클로저' 이주현이 경기 내내 활약하면서 팀의 개막전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리브 샌박의 키포인트는 매 순간 달랐다. 영리하게 경기의 흐름을 만들어낸 '크로커' 김동범을 비롯해, 탑으로 자리를 바꾼 베테랑 '도브' 김도연의 듬직한 오더, 기적의 대역전의 발판을 만들어낸 '클로저' 이주현의 공격성, LCK 데뷔전임에도 제 실력을 보여준 봇 듀오 등 선수 전원이 김목경 감독의 기대에 걸맞는 경기력을 보였다.
경기 후 OSEN과 만난 김목경 리브 샌박 감독은 "첫 경기 걱정이 많았다. 사실 첫 승이 늦어질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제일 중요한 첫 경기를 승리해서 정말 기쁘다. 선수들이 대견스럽다"며 환하게 웃었다.
덧붙여 "난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다. 훌륭한 선수들과 코치들이 있어서 거둔 승리다. 하나 예를 들면 팀에 새롭게 합류한 '폰' 허원석 코치는 좀 서툴 때도 있지만 (이)주현이에게 긍정적인 면이 많다. 정말 연습 때 보다 모든 선수들이 다 잘해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선수단 전체의 노력에 박수를 보냈다.
신예 위주의 로스터 구축에 대해 김 감독은 "단지 당연히 잘 하는 팀을 구성할 수 도 있지만, 성장하고 더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구성하게 됐다. 선수들과 코치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준 것 밖에 없다. 선수들과 코치들이 정말 노력을 많이 했다"며 승리의 공을 선수들과 코치들에게 돌렸다.
인상적인 2022시즌 첫 경기를 보여준 김목경 감독은 "첫 승을 했지만, 여기에 만족할 수 없다. 올해는 결코 쉽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래도 매 경기 최선을 다해서 최대한 많은 승수를 올리고 싶다"고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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