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문가 "다른 변이보다 '경증'…사망률 90% 낮은 수준"
오미크론 감염 5.2만명 중 인공호흡기 아무도 안 달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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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환자는 상대적으로 입원율이 낮고, 입원하더라도 퇴원이 빠르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에서 나왔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지난해 11월30일부터 올해 1월1일까지 미국 대형 의료기관 카이저 퍼머넌트 서던캘리포니아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뤄졌다.
그 결과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델타 변이 감염자와 비교했을 때 입원할 확률은 절반에 불과했고, 집중치료를 받을 확률은 75% 낮았으며 사망률은 90% 떨어졌다.
또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환자 5만2000명 가운데 인공호흡기를 장착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입원 기간도 짧았다. 오미크론 환자의 입원 기간은 평균 1.5일이었고 90%는 3일 이내에 퇴원했다. 델타 변이 환자의 평균 입원 기간이 5일에 달했던 것과 현저한 차이가 있다.
이번 연구는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와 카이저 퍼머넌트,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연구원들이 수행했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브리핑에서 이번 연구를 소개하며 "나이와 성별, 기존 감염 여부, 백신 접종 여부, 타 질병과의 동시감염 등의 중요 변수들을 통제한 연구 결과였다"고 설명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오미크론의 전염성이 극도로 높아 미국의 의료 시스템과 보건 종사자들을 긴장시키고 있기 때문에 이런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안일한 태도를 취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현재 미국의 일주일 평균 일일 확진자 수는 75만명 수준이다. 이 수치는 곧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오미크론은 전례가 없을 정도로 전염성이 크기에 결국 모든 사람에게 닿을 수 있다"며 지금 같은 확산세를 극복하고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려면 백신 접종과 효율적인 치료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를 실은 논문은 아직 동료 검토를 거치지 않았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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