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사진=(제네바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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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새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이 백신 미접종자에게 특히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미크론의 증상이 델타보다 덜 심각하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위험한 바이러스"라며 "특히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이들에게 그렇다"고 말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어 "전 세계적으로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병원 입원 환자의 절대 다수가 백신 미접종자"라며 "이는 백신 접종이 사망과 중증을 막는 데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백신 불평등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아프리카의 경우 85% 이상이 아직 백신 1차 접종도 하지 못했다"며 "(부국과 빈국 사이) 이 격차를 좁히지 못하면 극심한 확산세를 끝낼 수 없다"고 했다.
WHO는 당초 지난해 9월까지 모든 국가에서 10%의 백신 접종률을 달성하고, 지난해 말까지 이를 40%, 올해 중 이를 7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아직 90여개국이 40%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고, 36개국은 10% 목표도 넘지 못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마지막으로 "전 세계에서 매주 사망자가 5만여명 정도 나오고 있다"며 "바이러스와 함께 사는 법을 배운다고 해서 이 많은 숫자의 사망을 용납할 수 있거나 그래야 한다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마이클 라이언 WHO 비상대응팀장도 이날 "지금은 오미크론이 환영할 만한 바이러스라고 선언할 때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지윤 기자 leejiyoon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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