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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美 입원환자 역대 최다…"유럽 두달내 인구절반 오미크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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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국 입원 14만5982명

신규확진 직전 최고치 3배

유럽 새해 첫주 700만명 확진

WHO "아직 엔데믹 취급 안돼"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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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의 거센 확산세로 미국의 입원 환자 수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유럽에선 두 달 안에 인구 과반이 오미크론에 감염될 수 있다는 예측까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미 보건복지부(HHS)의 데이터를 인용해 미국의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가 전날 기준 14만5982명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월14일 세웠던 직전 최고치(14만2246명)를 1년여 만에 웃돈 것이다. 최근 7일간 일평균 입원 환자 수는 13만5559명으로 2주 전보다 83% 폭증했다.

미국의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입원이 필요한 중증 환자도 기록적인 수준으로 급증했다. 존스홉킨스대학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최근 7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75만4200여명으로, 미국에서 코로나19가 가장 극심했던 지난해 겨울의 최고치의 약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오미크론발(發) 대유행 이후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중증 환자의 상당수는 60세 미만 젊은 층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코로나19 고위험군이 다수 분포된 60세 이상의 경우 지난해겨울을 밑도는 수준이다.

NYT는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등 이전 변이보다 심각한 증상을 덜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입원 환자 수가 지난 겨울의 정점을 능가했다"고 설명했다.

의료 과부하와 필수인력 감염에 따른 인력난 등으로 검진 인력도 부족한 가운데 코로나19 검사 양성률이나 신규 확진자 수가 아닌 입원율이 팬데믹의 심각함을 판단하기에 가장 적절한 지표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최근 "입원율에 좀 더 집중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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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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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마찬가지로 오미크론 확산에 다시 확진자가 급증한 유럽에선 두 달 내 인구 절반 이상이 오미크론에 감염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스 클루게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사무소장은 이날 "워싱턴대 의과대학 산하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가 향후 6∼8주 내 유럽지역 인구의 50% 이상이 오미크론에 감염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오미크론은 WHO 유럽사무소가 관할하는 53개국 가운데 50개국에서 확산하고 있다. 새해 첫 주에만 700만명이 넘는 감염자가 유럽에서 나왔는데 2주 만에 2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클루게 소장은 "유럽지역 내 26개국은 매주 인구의 1% 이상이 코로나19에 확진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면서 "이들 국가에서 보건의료 체계에 과부하가 걸리는 것을 방지할 기회의 창이 닫히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서유럽에서 빠르게 지배적 변이가 된 오미크론이 현재 발칸 반도와 동유럽에서 확산하고 있다"며 "백신 접종률이 낮은 국가에서 희생자 수가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WHO는 코로나19를 아직 독감과 같은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으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캐서린 스몰우드 WHO 유럽지역 선임비상계획관은 "서유럽 전역과 이스라엘에서 (오미크론을) 훨씬 더 온순한 감염으로 보고 있는 까닭은 백신 접종률이 높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아직 (오미크론과) 관련해서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 현재로선 풍토병이라고 부를 시점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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