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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유럽 오미크론 무섭게 '동진'…"이대로면 유럽인 절반 감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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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佛 폭증 이어 세르비아·슬로베니아 역대 최다

WHO "향후 6~8주 내 최악 확산…50% 확진 우려"

뉴스1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면역증서인 '그린 패스' 의무화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며 국기를 흔들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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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강민경 기자 = 오는 3월 유럽 인구 절반 이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에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11일(현지시간) 각국 확진자수가 폭증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한스 클루게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사무소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서쪽에서 동쪽으로 향하는 흐름이 유럽 지역을 휩쓸고 있다"고 말했다. 서유럽에서 시작된 오미크론 확산세가 동유럽까지 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미 워싱턴대 의과대학 산하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HE) 연구를 인용해 "향후 6주에서 8주 내로 유럽 인구 50% 이상이 오미크론에 감염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고 소개했다.

이날 프랑스에서는 일주일 만에 또다시 일일 확진자수 역대 최다기록을 세웠다. 지난 5일 최다치 33만2252명 대비 3만5897명 많은 36만8149명으로 집계됐다.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장관은 이날 의회에 출석해 "보건 위기가 발생한 이후 이런 수치는 처음 본다"고 토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일주일 평균 일일 확진자수는 28만명을 넘었다.

이탈리아에서는 하루 만에 확진자가 두배가량 늘었다. 보건당국이 발표한 이날 확진자수는 22만532명이다. 전날 확진자수는 10만762명이었다. 사망자수도 전날 227명 대비 67명 증가한 294명으로 확인됐다.

그 결과 2020년 2월 이후 이탈리아 누적 확진자수는 777만여명, 누적 사망자수는 13만9559명으로 집계됐다.

중환자실 제외 입원환자수는 전날보다 727명 많은 1만7067명이다. 중환자실에는 전날 대비 71명 많은 185명이 입원해 누적 중환자실 입원환자수는 1677명이 됐다.

이날 동유럽에선 세르비아와 슬로베니아가 오미크론 감염에 따른 확진자수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세르비아에서 이날 확진자수 1만3693명 사망자수는 22명이 보고됐다. 그 결과 누적 확진자수 135만9533명, 누적 사망자수 12만958명이 됐다.

슬로베니아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최다 확진자 5164명이 발생했다. 이는 일주일 대비 52% 증가한 수치다. 슬로베니아 완전접종률은 67.3%다.

터키 역시 이날 7만4266명 확진자가 보고돼 또다시 최다기록을 세웠다. 지난달 말까지 일일 확진자수는 약 2만명에 불과했다.

파레틴 코카 보건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등극함에 따라 감염 위험군에 속한 사람들에게 위험의 원천이 될 것"이며 "노인과 만성질환자는 사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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