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진시는 11일 베이징으로 진입하는 장거리 버스 노선과 기차 운행을 전면 중단하고 도시 밖 외출 허가 조건을 대폭 강화하는 등 도시 봉쇄 수위를 높이고 나섰다.
텐진시 주민은 12일 오전 뉴스핌과의 전화 통화에서 베이징으로 가는 기차와 버스를 탈 수 없고 승용차 진입도 불가능하다며 베이징으로 들어가는 길이 모두 막혔다고 전했다.
텐진시는 11일 저녁 6시를 기해 3개 지역을 추가로 고위험 지구로 지정하는 등 중고위험 지역을 확대 지정했다. 중고위험 지구로 지정되면 주민 격리 시행 등 주거 단지가 폐쇄식으로 관리된다.
도시 봉쇄, 코로나19 통제 '준 전시'
12일 텐진시는 이날 오후 반나절 모든 직장 기관에 대해 임시 휴일 행정 명령을 발동, 1500여 만 명 전 주민에 대해 2차 핵산 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텐진시는 앞서 9일 오전 7시 부터 전 주민에 대해 1차 핵산검사를 실시한 바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2.01.12 chk@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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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진시 방역 당국은 11일 12시까지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누계 97명에 달했으며 이가운데 본토 확진자는 49명이라고 밝혔다. 12일에도 아침까지 모두 코로나19 신증 확진자가 15명을 기록했다.
텐진시는 사실상 준 도시 봉쇄 조치를 취하고 나섰다. 불요불급한 일에 대해 다른 성시 외출을 일체 금지했으며 긴급한 일로 출타할 경우에도 가도(街道, 동사무소) 등 행정기관 기관장의 허가를 받도록 했다.
또한 최종 허가를 획득했다 해도 도시 밖으로 벗어날 때에는 반드시 48시간 내 핵산 검사 음성 증명서와 건강코드(그린 건강 큐알코드) 녹색 증명서을 제시해야 한다.
텐진 안양 오미크론 변이 감염 181명
12일 중앙TV는 텐진시가 1월 9일 오전 7시 부터 1500만 명 전 주민에 대해 1차 핵산 검사를 실시한 뒤 총 77명의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며 12일 오후 반나절 동안 임시 휴일로 지정, 2차 전주민 핵산 검사를 실시한다고 전했다.
오미크론 변이 위주의 텐진시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주로 학교와 가정 단위에서 발생했으며 장례식장 밀착 접촉자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텐진시에서 발생한 이번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최고령 환자는 74세이며 최 연소자는 5세다.
중국 공정원 장바이리 원사는 오미크론 변이는 증상이 상대적으로 약해 은닉성과 감염력이 강한 게 특징이라고 밝혔다. 다만 장 원사는 텐진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세가 2월 1일 설 전에 기본적인 통제 상태에 들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2.01.12 chk@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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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는 1월 8일 텐진 직할시와 허난(河南)성 안양(安陽)시 두 지역에서 모두 4명의 코로나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4일 뒤인 12일 오전 현재 중국 본토 오미크론 변이 관련 감염자는 이미 181명으로 늘어났다.허난 안양, 텐진발 오미크론 확산 비상
허난성 안양시의 경우 1월 8일 텐진에서 온 대학생이 코로나19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12일 오전까지 4일 동안 코로나19 신증 확진자가 모두 84명으로 늘어났다. 안양시도 장거리 버스와 기차 운행 중단, 주민의 도시 밖 외출 통제 등 준 도시 봉쇄 조치를 취하고 나섰다.
중국에서는 2021년 12월 이후 산시(陝西)성 허난성 광둥성 등지에서 코로나19 산발적 감염 확산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1월 17일 설 귀성 민족 대이동, 즉 춘윈(春運, 설 교통대책)이 본격 시작되는 가운데 성시(광역 도시)간 이동 통제가 대폭 강화되고 있다.
텐진 코로나19 팬데믹 불안과 함께 설 명절이 다가오면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도시들도 여행시 핵산 검사 음성 증명서를 요구하는 등 코로나19 방역 통제가 전방위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한편 산시성 시안(西安)에서는 2021년 12월 9일~ 2022년 1월 10일 코로나19 본토 누계 확진자가 2017명에 달했으며 도시 봉쇄 상태가 12알 현재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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