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2일 ‘12월 고용동향 및 연간 고용동향’
2014년 2월 이후 취업자 수 최대폭으로 늘어나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37개월만에 증가세 전환
“12월 방역 강화됐지만…코로나는 반영된 악재”
연간으론 코로나 기저효과 뚜렷…완전회복 아직
지난해 고용률 60.5%…2019년 대비 0.4%P ↓
도소매·음식·숙박업 고용, 2년 사이 50만명 증발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가 전년동월대비 77만3000명 늘어나는 등 고용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2014년 2월 이후 최대다. 고용률(계절조정)은 67.4%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도 37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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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연간으로 보면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수준을 회복한 수준에 불과하다. 숙박·음식점업 등 대면서비스업도 2년 연속 취업자 수 감소를 나타냈다.
통계청은 12일 2021년 ‘12월 고용동향 및 연간 고용동향’를 통해 취업자 수가 지난달 2729만8000명을 기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4%로 전년동월대비 1.3%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는 97만9000명으로 15만6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3.5%로 0.6%포인트 하락했다.
12월 경제활동인구도 2827만8000명으로 61만7000명 증가했고, 비경제활동인구는 1692만9000명으로 32만7000명 감소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17만4000명, 운수 및 창고업에서 12만7000명, 교육서비스업에서 11만5000명 증가했다. 특히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도 6만6000명이 늘어났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도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 5만3000명 늘어났다.
공미숙 사회통계국장은 “12월 코로나 확진자 수가 늘어나면서 방역이 강화됐지만, 코로나 악재는 이미 반영된 상태”라며 “음식·숙박업이 여전히 어려운 상태이긴 하지만 조금 나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 보면 30대 취업자 수 감소가 계속되고 있다. 12월 30대 취업자 수는 1만1000명 줄었다. 전체 연령대 중 유일하다. 60세 이상에서는 29만명, 20대에선 24만명, 50대에서는 21만 4000명, 40대는 1만 3000명 늘었다. 다만, 30대도 고용률은 1.3%포인트 상승했다.
공 국장은 “30대 인구 자체가 줄어드는 측면이 취업자 수 증감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취업자 수 증감 뿐만 아니라 고용률도 함께 봐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연간으로 보면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해 취업자 수는 2727만3000명으로 2020년(2690만4000명) 대비 36만9000명 증가를 나타냈다. 2019년 2712만3000명과 비교하면 15만명 늘어났다. 반면 고용률은 2019년 60.9%보다 0.4%포인트 하락한 60.5%에 머물렀다.
특히 도소매·숙박음식점업 등 대면서비스업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다. 두 업종에서 2020년 31만9000명, 2021년 19만7000명의 고용이 사라졌다. 2년만에 일자리 50만개 가량이 사라진 것이다. 종사상지위별로 보면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2020년 16만5000명, 지난해 6만5000명 줄었다.
공 국장은 “2020년 코로나 충격이 취업자 수 감소로 나타날 정도로 컸는데, 이는 외환위기(IMF위기), 금융위기 수준으로 평가된다”며 “지난해는 그 충격을 회복하는 단계로 전체적으로는 2019년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기 때문에 완벽한 회복이라고 말하기 어렵고, 대면서비스업은 아직도 힘든 측면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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